태안군청 일부 공무원 잇따라 입건
태안군청 일부 공무원 잇따라 입건
태안주민 “이대로는 안돼, 썩은 곳 도려내라” 주장… 특단조치 촉구
  • 윤기창 기자
  • 승인 2012.01.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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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업무와 관련해 각종 비위가 드러난 태안군청 일부 토목직 공무원들이 잇따라 검찰조사를 받고 입건되고 있어 태안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본보 1월 27일 11면 보도)
수산시설 공사감독공무원은 실제로 시공하지도 않은 공사가 완공된 것처럼 허위의 준공검사서를 작성한 혐의로 지난해 입건된데 이어 농어촌도로 공사감독공무원 A씨는 시공회사 대표가 관급골재를 훔치도록 방치하는 등 직무태만 등 혐의로 지난 27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태안 주민들은 “태안군청 공무원들이 썩을대로 썩었다.”며 “태안군민의 얼굴을 뜨겁게 만드는 공무원에 대해 특단의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본지는 태안군 남면 유러피안 복합테마리조트를 연결하는 ‘장개선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에서 시공회사 대표가 관급골재(혼합석)를 훔치는 등 부실시공 된 의혹이 있지만 공사감독공무원은 그대로 준공검사서를 작성해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실이 보도된 지난 27일 감독공무원과 시공업자 등을 출석시켜 관급골재 유출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추후 설계도서와 시방서대로 시공됐는지 현장 확인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B씨는 “태안군 일부 토목직공무원들은 이미 썩을대로 썩었다.”며 “얼빠진 공무원들 때문에 주민들은 운동화 군수로 유명해진 진태구 태안군수까지 색안경을 쓰고 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공사 감독공무원이 부실시공 의혹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 정확한 현장검사 없이 허위로 준공검사서를 작성, 공사비를 수령토록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공무원이기를 포기한 이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씨는 “진태구 군수가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등 그동안 온정주의로 일관했기 때문에 일부 토목직공무원들의 동일한 비위가 반복적으로 재발되고 있다.”며 “진 군수는 제갈량의 읍참마속과 같은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토했다.
그는 또 “썩은 곳은 도려내는 게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첩경”이라며 “이들에 대한 온정주의는 태안군 전체 공무원 조직을 병들게 만들고 조직 내부가 각종 공직비리의 온상이 된다.”고 우려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라며 “태안군수는 참모진과 기술직 공무원들의 순환보직 등 공정한 인사권 운영과 감사권 상시가동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자체 현장 실사를 벌여 잘 잘못 여부 등 실태 파악에 나설 방침”이라며 “도청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이미 감사권 발동 수순을 밟고 있으며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감사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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