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개혁 지속 추진”
서남표 총장 “개혁 지속 추진”
KAIST 이사회 앞두고 자진사퇴론 일축… 학내 문제 조기 종결의지 피력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2.01.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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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해임이냐 신임을 통한 학내문제 봉합이냐를 가늠할 이사회를 앞두고 있는 KAIST 서남표 총장이 재차 자진사퇴론을 일축했다.
27일 서 총장은 노보텔 앰베서더 부산호텔에서 열린 2012년 보직교수 워크숍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학내현안과 관련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자진사퇴는 없다.”고 거취표명을 분명히 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영천 감사와 이용훈 교학부총장 등 4명의 부총장, 학과장, 단과대학장처장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해 정보와 2012년도 교내 주요사업 및 중장기 중점사업을 선정하는 자리다.
서 총장은 이날 “교협과 학교가 추구하는 이익은 KAIST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안에서 정당성을 갖는다.”며 “서로가 추구하는 이익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호 주장하는 수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대화이자 소통이다. 오해가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듣고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대립각을 피해갔다.
하지만 그는 “소통은 한 방향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며 때로는 주장에만 몰두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탠스를 잃는 일도 일어나기에 목표를 향해 달려가되 물러섬이 어색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교협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서 총장의 자진사퇴론 일축은 내달 열릴 이사회에서 해임안 상정 가능성이 점쳐지자 학내 문제의 조기 종결의지를 피력, 해임안 상정이 내부문제의 확대지속이란 논리를 이사회에 제공하려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서 총장은 학내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1일 오명 이사장을 만나 교감을 나눴고 이 자리서 오 이사장이 서 총장에 힘을 실어줘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이사회에 강공을 취하는데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 총장은 또 이번 보직교수 워크숍에서 “KAIST가 가야하는 개혁의 방향은 ‘Advanced’, 학교 이름에 새긴 단어 그대로 다양한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이름값을 해 가자는 의미”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머리와 가슴에 담긴 목표를 한 발짝 가까이 맞으려는 자세와 실천이 곧 개혁”이라고 개혁작업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서 총장이 구성원들간 소통의 일환으로 내달 2일부터 학교 내 20여 개 학과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교수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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