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온양문화원은 그동안 문화학교 강좌 및 문화탐방 등 아산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사업비(도비포함)가 삭감돼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온양문화원은 온천2동에 위치해 대지면적 563㎡(170평) 규모에 1층 사무실 및 향토사료관, 2층 원장실과 자료실 및 사랑방, 3층 150석의 대강당(음향시스템), 4층 향토민속물품 보관실 및 실습실로 꾸며졌다.
그동안 매년 도비 및 시비보조금을 지원받아 전통매듭 및 짚풀공예 등 8개의 문화학교 강좌 및 매월 45명대상 문화탐방 등 아산시민 대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민속놀이 경연, 독립만세운동 행사, 6·25사진전, 아산타이딩 발간, 청소년여름문화학교, 고향의날 행사, 온천문화예술제(아산청백리상 시상식 및 어린이 맹사성 선발대회), 송년회 등 한해에 있어 매월 아산시의 중요한 행사 대부분을 기획 및 주최해왔다.
하지만 올해 온양문화원은 내부간 갈등으로 충남도비 사업보조금(약 1억원) 전액 삭감 및 의회 승인을 거치는 시비도 신년인사회(1200만원) 및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2000만원)를 제외한 모든 사업비는 삭감된 상황이다.
더욱이 온양문화원 직원들의 인건비 및 운영비 등 경상비도 6개월만 승인된 상황으로, 문화원의 내홍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6개월 후엔 운영조차 하지 못하는 처지다.
문제는 문화원 내부 조직의 갈등으로 인해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문화학교 강좌 및 문화탐방 등 운영을 하지 못하자 불만 민원이 쇄도하고 있으며, 문화원내 대강당과 실습실 등 시설들도 무용지물로 전락됐다는 것이다.
문화학교 강좌 관련 한 시민은 “전통매듭 등 강좌의 경우 기초부터 시작해 민간단체의 자격증까지 따려는 목표를 두고 수강해왔는데, 강좌를 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뒤 “내부적 일로 시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게 이해가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면 최소한 시민들을 배려해 운영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예산을 삭감했던 김진구 의원(총무복지위원장)은 “작금의 온양문화원 사태는 시민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내부조직간 정치적 갈등을 불러오는 등 발단됐다고 본다.”며 시민 피해 지적과 관련 “사실 시민들 대상의 프로그램은 평생학습관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등 다른 방안으로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년회 행운권 추첨 상품 구입 목적의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모집해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 당시 담당했던 문화원 A사무국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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