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힘으로 역사 이어가는 ‘음성 하당초’
동문 힘으로 역사 이어가는 ‘음성 하당초’
모교발전기금 조성, 통학버스 운행 경비지원 등 온힘… 전교생 54명
  • 뉴시스
  • 승인 2012.03.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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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원남면 하당초등학교는 동문의 힘으로 폐교 위기를 버텨내고 있다.
하당초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지만 2008년부터 총동문회가 모교 지키기에 나섰다.
총동문회(회장 신계종·17회)는 모교발전기금 조성해 통학버스 운행 경비 지원 등으로 모교 살리기에 온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2년 전 전교생 30여 명으로 폐교 위기에 내몰린 이 학교는 올해 예상을 뛰어 넘어 신입생 16명이 입학해 올해 총 54명으로 폐교를 모면했다.
하당초는 2일 입학식에서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50만 원씩이 들어있는 저금통장을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임승순(18회·직전 총동문회장) 모교발전위원장은 “앞으로 원남산업단지와 반기문 평화랜드 조성 등으로 사원아파트와 전원주택이 들어서면 재학생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당초는 이밖에 한 동문의 헌신적인 모교 사랑도 빛났다.
14회 졸업생 이덕우 동문은 이번 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취학대상 아동이 있을만한 집을 일일이 방문해 하당초 홍보에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모교 운동장에 흙이 부족해 눈이나 비가 오면 후배가 불편을 겪을 것을 염려해 인근 공사장에서 구한 마사토를 운동장에 깔기도 했다.
이 학교 김덕순 교장은 “동문과 학부모 등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하당초가 폐교 위기를 벗어났다. 생활하기 좋은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당초는 1939년 4월30일 원남공립심상소학교 부설 하당간이학교로 출발했고 1943년 4월24일 하당공립국민학교로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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