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변화의 새 바람 분다
백제문화제 변화의 새 바람 분다
자문위원회, 수륙재 재해석 연출·소서노 인형극 등 제안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2.03.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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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열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에서 양창엽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사무처장과 양광호, 유기준, 최배석, 이희성 자문위원 등이 축제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백제문화제에 변화의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제58회 백제문화제 및 제60회(갑년) 백제문화제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29일 개최한 ‘프로그램 자문회의’에서 2010세계대백제전을 뛰어 넘는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소주제인 ‘백제의 춤과 음악-미마지의 부활’ 관련 퓨전 마당극 추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 ‘조선사상 유일한 여제왕(女帝王) 창업자일 뿐 아니라, 곧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건설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여걸 ‘소서노’를 프로그램 모티브로 삼는 방안이 심도 있게 검토됐다.
유기준 위원(공주대 관광학과 교수)은 “미마지 마당극은 공연팀이 출연하면 관객들이 뒤로 물러나 무대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겨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최배석 위원(단국대 문화예술학과 교수)은 “사료가 부족한 소서노의 경우 우선 인형극 형태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으며, 유기준 위원(공주대 관광학과 교수)도 “백제의 인물을 소재로 한 인형극은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1955년 제1회 때부터 봉행해온 백제문화제의 시원적 프로그램인 ‘수륙재’의 경우 전통과 현대적 연출의 접목을 통해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최배석 위원은 “수륙재는 배를 동원해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으며, 배가 스토리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등 연출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희성 위원도 “수륙재를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행사로 추진”을 제시했다.
자문위원들은 개막식 및 폐막식의 경우 의전 및 연예인 중심에서 탈피해 전통 프로그램의 재해석 및 주민·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전환에 무게를 실었다.
이희성 위원은 “백제문화제의 정체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 아이돌가수 등보다 역사문화축제에 적합한 인물을 발굴·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양광호 위원도 “개·폐막식 등에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이 호스트(주인)답게 백제옷 등을 입고 입장 통로에서 축제 참여자를 맞이하는 퍼포먼스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제58회 백제문화제는 백제인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무를 전파한지 1400주년 되는 해이며, 2014년 갑년(제60회) 백제문화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라며 “올해 민간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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