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중도우파 통합하자” 공식 제안
박세일 “중도우파 통합하자” 공식 제안
선진당 “국민 공감 없는 통합·연대 있을 수 없다” 연대 거절
  • / 서울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03.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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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는 14일 4·11 총선을 위해 중도우파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통해서 신보수세력 건강한 개혁적 세력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룩해야 정치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국민생각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중도우파세력에게 조건없는 즉각적인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를 망가뜨린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국민생각은 ‘보수의 분열’이 아니라 ‘보수의 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비박연대’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고 당 잔류를 선택한데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서 친이계 의원들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 3신당’ 작업에 제동이 걸리자 직접 나서서 보수연대를 촉구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대표는 “비박 연대를 쓰고 있는데 잘못된 용어다” 면서 “비박 연대라는 용어는 봉건적인 용어고 시대착오적인 개념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무너지는 낡은 보수, 기득권 보수를 편드는 발언을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국가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고 크게 잘못된 일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생각에 입당해 대변인을 맡은 전여옥 의원도 “보수의 깃발을 새누리당이 버렸다.”며 비판했다.
전 의원은 “보수를 강령에서 없애겠다고 하고, 보수란 이름을 버거워했다.”며 “제주 강정마을 문제나, 탈북자 북송저지, 또 전교조와 싸워보기나 했나. 이 당이 보수 정당인가”라고 흥분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부산 사상에 손수조를 내세워 문재인 후보 망신이라도 주자는 것이 공천이유라고 했다.”면서 “강력하게 떠오른 후보를 내세워 꼼수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일전이었다고 하는 것이 꼼수 부리지 않는 보수다.”고 맹공했다.
한편 국민생각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선진당은 “금일 국민생각의 ‘자유선진당에 대한 조건없는 즉각적 연대와 통합 제안’은 신생 정당인 국민생각의 고뇌와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평가 했지만 연대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 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자유선진당은 작지만 지역사회, 국가,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큰일을 하는 정당으로서 앞으로도 ‘국민 중심’의 가치와 ‘공정하고 따뜻한 진정한 보수’로서의 역할을 지키고, 지역별 균형발전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임을 인식, 제3의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의 구조를 혁파할 것이며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사실상 거절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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