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비례대표 20명 발표… 1번에 문정림
선진당, 비례대표 20명 발표… 1번에 문정림
총선 치르기도 전 후폭풍 예상
  • 최병준 기자
  • 승인 2012.03.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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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림 대변인, 변웅전 전 대표.
자유선진당은 22일 비례대표 20명을 확정 발표했다.
전날(21일) 이회창 전 대표가 공천과정에 불만을 갖고 당 명예선대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봉합된 듯 했던 심대평 대표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이 전 대표와 심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배정 여부를 놓고 서로간 입장차로 난항을 겪어 왔다.
이는 이번 총선 공천에서 심 대표 측 인사들로 대거 공천됐다는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심 대표는 앞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도 독단적인 당 운영과 측근 인사들의 당직인선 배치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무리하게 심 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에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이다.
특히 심 대표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문정림 대변인(전 카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이 비례대표 1번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심 대표가 상당부분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위원장과 위원의 뜻이 온전히 반영된 공천에서 벗어났다. 엿장수 마음대로 정했다.”며 “공천위원장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이제 모든 것을 접고 물러나겠다.” 고 당 지도부와 공심위 간의 갈등이 존재했음을 시사했다.
또 서산·태안 공천자인 변웅전 전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나서게 됨에 따라 무소속인 성완종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문제도 지적된다.
공천을 반납한 후보가 비례대표 후보로 다시 나선다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싸늘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오늘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후보를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후보를 보고 “당의 비례대표 공천기준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私薦의 극치”라며 심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공심위는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난 사천”이라며 “심대평 대표의 전횡으로 공당인 자유선진당이 사당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선진당 비례대표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4번까지 당선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사퇴발표 후 이회창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 사퇴배경과 함께 심 대표의 독주, 부당한 처사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태에 이 전 대표는 분노,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매우 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선진당 시도당위원장들도 이번 공천에 반발, 서울시당 사무실에 모여 위원장직을 사퇴 또는 탈당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추후 발표키로 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비례대표 20명 명단>

1번 문정림 대변인
2번 김영주 부산시당 위원장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
3번 황인자 최고위원
4번 변웅전 전 대표
5번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
6번 이흥주 최고위원
7번 정연순 사회교육가
8번 강창규 인천서부산업단지공단 이사장
9번 이명숙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10번 안대륜 에코포레그룹 명예회장
11번 최흥묵 전 계룡시장
12번 함영이 홍보국장
13번 장동학 당 중앙위 재외국민위원장
14번 김국모 당 서민보호위원장
15번 신명곤 당 경북도당위원장
16번 박영환 전 조직국장
17번 서규석 정책연구실장
18번 박대성 조직국장
19번 김장호 기획당무조정국장
20번 이기주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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