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경기(不景氣), 불경계(火警戒) 합시다
[기고] 불경기(不景氣), 불경계(火警戒) 합시다
  • 구자윤 당진소방서 당진119안전센터 지방소방사
  • 승인 2012.03.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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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비가 내리고 기나긴 겨울을 깨우는 경칩(驚蟄)이 지났다.
조선시대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 또는 갓 자라는 풀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禁令)을 내렸다고 한다.
이 금령은 비단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며, 현재의 우리도 봄철이 도래하면서 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3~4월이 되면서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여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지며, 조그만 불티가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다.
또한 최근 전원주택 및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여 산불발생시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며 대형 인명피해 및 재난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함으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산림 및 산림연접지에서의 산불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주요 등산로에 인화성 물질의 반입을 금지하고 산림 연접지에서 흡연 및 취사행위를 제한하여야 한다. 또한 산림이 우거진 취약지역 및 중요 문화재시설에 대하여 사전점검 실시 및 유관기관 공조체제를 강화하여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위험도가 높은 우림지역과 목조건축이 주를 이루는 문화재 시설의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기때문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을 자제하고, 마을 이장단 회의를 통하여 마을단위 공동소각 및 산림연접지에서 소각행위 단속·처벌에 관한 홍보에 주력하여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의용소방대를 통한 지속적인 캠페인 실시 및 화재감시 체제를 운영하여 산불예방 예찰활동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여 봄철의 작은 불씨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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