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뉴욕 코스모스 ‘레전드’ 키날리아 사망
라치오·뉴욕 코스모스 ‘레전드’ 키날리아 사망
심장마비로 세상 떠나… 축구 관계자들도 애도 표해
  • 뉴시스
  • 승인 2012.04.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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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라치오와 뉴욕 코스모스(북미축구리그)를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레전드’로 불렸던 조르지오 키날리아(65)가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키날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 나폴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키날리아는 지난달 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수술 후 자택에 머물며 요양을 하던 키날리아는 2일 두 번째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가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키날리아의 서거 소식에 축구 관계자들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동료였던 파비오 카펠로(66) 전 잉글랜 축구대표팀 감독은 “나는 아직도 1973년 웸블리에서 그가 만들어준 역사적인 골을 잊을 수 없다. 키날리아는 내게 진정한 친구였다.”며 “우리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항상 가깝게 지냈다. 나는 오늘 진심으로 아끼는 친구를 잃었다.”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키날리아의 전 소속팀이었던 라치오 구단도 성명을 통해 ‘팀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그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키날리아는 1964년 웨일스 스완지시티 AFC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1969년 이탈리아 라치오로 이적한 그는 1976년까지 총 209경기에 출전, 98골을 넣으며 골잡이로 크게 활약했다. 특히 1973~1974 시즌에는 24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키날리오는 라치오 창단 100주년 행사에서 ‘라치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되며 팀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게 됐다.
그는 1976년 펠레, 프란츠 베켄바워 등 세계유명 선수들이 몸담았던 북미축구리그(NASL) 뉴욕 코스모스로 이적해 7시즌 동안 총 254경기(플레이오프 경기 포함)에 출전해 242골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NASL 득점왕을 4차례나 차지했고 1981년에는 리그MVP, 2000년에는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 라치오 구단 매입과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에 시달리던 키날리아는 2006년부터 미국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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