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판세 분석과 전망 ② 충남권, 부동층 공략이 당락 흔든다
충청권 판세 분석과 전망 ② 충남권, 부동층 공략이 당락 흔든다
종반으로 향한 길목에 초접전지역 크게 늘어불법사찰 등 대형악재에 브래들리효과 줄 듯초접전지역 지지상승후보 당선가능성 커진다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2.04.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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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 등 충청권 선거판이 선거 당일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대혼전이 예측되면서 남은 기간동안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방이 후보 당락과 함께 여야 정당들의 희비를 가를 곳으로 전망된다.
대전·충남 등 충청권 선거판이 선거 당일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대혼전이 지속되면서 남은 기간동안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방이 후보 당락과 함께 여야정당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지역수성을 외치는 자유선진당세가 주춤하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약진세가 느껴진 이번 19대 총선 충청권 분위기를 감안하듯 선거구 곳곳에서 이들 3당간 치열한 접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충남권과 세종시의 경우 유권자들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정당의 필요성 역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태여서 막판 표심향방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 충남
천안시갑은 민주통합당 양승조 후보가 꾸준히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뒤를 바짝 추격중인 전용학후보의 반격세도 강하게 일면서 막판 결과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3일 중앙방송3사 조사에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41.9%)가 새누리당 전용학 후보(28.0%)를 앞서고 있었고 대전일보 조사에선 양승조 42.4%, 전용학 40.8%, 강동복 8.5%, 순이었다.
충남일보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후보가 전용학 후보를 8.3%P를 앞서고 양 후보가 20, 30대에서, 그리고 전 후보가 40, 50대에서 각각 큰 지지를 받고 있으나 20%에 가까운 부동층이 많고 특히 20대에서 후보변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끝까지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천안시을은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통합당 박완주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방송3사의 여론조사에선 김호연 후보가 29.3%와 박완주 후보가 23%로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전일보 조사에선 김호연 37.1%, 박완주 33.4%, 박상돈 16.2%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와 지방방송3사의 조사에선 김호연 후보 28.0%, 박완주 후보 27.3%, 박상돈 후보 28.4% 순이었다. 반면 중앙일보와 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이 지난 2일 실시한 조사에선 박완주 후보가 27.4%로 김호연 후보(24.4%)와 박상돈 후보(15.7%)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시는 민주통합당 박수현 후보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일 중앙일보 조사에선 박수현 후보가 28.2%로 박종준 후보(26.4%)에 앞서고 있다. 대전일보 조사에선 박종준 후보가 43.5%, 민주당 박수현 38.9%, 자유선진당 윤완중 7.9%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청투데이와 지방방송3사의 조사에선 박수현 후보가 32.0%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박종준 후보 26.1%, 윤완중 후보 9.8%의 순이었다.
보령·서천은 대전일보 조사로는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51.4%로 선진당 류근찬 20.9%, 민주통합당 엄승용 후보18.9%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충청투데이와 지방방송3사에선 김태흠 후보 27.0%, 류근찬 후보 26.7%, 엄승용 후보 13.5%로 김 후보와 류 후보가 초박빙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앙일보 조사에선 김태흠 후보 25.8%, 류근찬 19.8%였다.
아산시는 대전일보 조사에서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가 33.1%로 민주통합당 김선화후보 30.6%와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 22.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의 조사에선 이명수 후보 30.5%, 김선화 후보 23.7%, 이건영 후보 18.1% 순이었다.
서산·태안은 대전일보 조사에선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35.1%로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 28.8%와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24.7%)에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도일보 조사에선 유상곤 후보와 성완종 후보가 각각 32.6%, 32.9%로 초박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계룡·금산은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1일 MBN과 매일경제의 조사에선 이인제 후보가 30.8%, 김종민 후보 26.7%로 오차범위내에 살얼음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매일경제의 조사에선 두 후보가 각각 30.5%로 나왔다.
반면 대전일보 조사에서는 김종민 후보가 40.8%로 이인제 후보(26.2%)와 새누리당 이창원 후보(21.4%)를 앞섰다.
충청투데이와 지방방송사 조사에선 이인제 후보가 26.2%, 김종민 후보 23.6%, 이창원 후보 11.9%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28일자 중도일보 여론조사는 이인제 후보 41.4%, 김종민 후보 31.6%로 나타나 표심이 오리무중이다. 부여·청양의 대전일보 조사에선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가 33.2%로 자유선진당 홍표근 27.1%, 민주통합당 박정현 후보(21.7%)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 조사로는 김근태 후보 28.5%, 홍표근 16.7%, 박정현 후보 13.8% 순이었다. 홍성·예산은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전일보 조사에선 홍문표 후보가 45.8%로 1위에 기록됐고 통합진보당 김영호 20.2%,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19.6%) 순이었다. 중앙방송3사 조사에서도 홍문표 후보(50.1%)가 서상목 후보(12.5%)와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10.6%)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남일보가 발표한 4일 여론조사에는 홍문표 후보(38.6)가 서상목 후보(36.5)에 일반지지도에서 약간 우세했으나 적극투표지지층에서는 반대로 서상목 후보(42.4%)가 홍문표 후보(38.9)를 3.5%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방송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당진시는 대전일보 조사에선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 33.3%, 자유선진당 김낙성 후보 22.6%,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 1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도일보조사에선 김낙성 후보 30.9%, 김동완 후보 28.9%, 어기구 후보 17.1%로 조사됐다. 또 충청투데이와 지방방송3사 조사에선 김낙성 후보 26.1%, 김동완 후보 20.6%, 어기구 후보 14.3% 순이었다.

◆ 세종특별자치시
특히 전직 국무총리와 정당 대표 간 ‘빅 매치’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급변해 주목된다.
3일 공개된 중앙방송3사조사에선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36.0%)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24.4%)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12.2%)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MBN과 매일경제의 조사에선 이해찬 후보 38.4%, 심대평후보 23.5%였다.
그러나 4일 발표한 대전일보 조사에서는 지난 2차 조사 당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각각 1, 2위를 달렸던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로 근접하며 초접전 양상으로 추이가 급변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35.1%, 선진당 심 후보는 32.7%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신진 후보는 20.8%였다.

◆ 분석과 전망
경합이 치열할 수록 남은 일주일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5일부터 선거일까지의 일주일이 초경합지의 승부를 가를 만큼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는 막판 부동층의 이동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지난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던 최문순 후보가 역전 당선한 것이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일주일 전까지 5종의 여론조사에서 평균 3~4%포인트 앞서던 나경원 후보가 결국 7%포인트 차로 패퇴한 것은 막판 흐름 때문이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막판 일주일의 흐름세(상승 하락세)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점인데 현재는 다소 뒤지지만 상대후보가 정체 상태이고, 자기 진영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민간인 불법사찰 변수가 등장하면서 충청권에서의 브래들리 효과가 줄어든 것도 선거에 영향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겉으론 안 그런 척하면서 기표장에서는 결국 혈연이나 지연 등에 이끌려 찍어버리는 바람에 당초 예측이 빗나가는 현상을 브래들리 효과라고 한다. 이는 지난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선거 때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흑인 후보 브래들리가 결국 개표 결과, 인종차별적 표심 때문에 패퇴한 사례에서 유래됐다.
영남에서의 민주당 선전, 호남에서의 첫 여당 지역구의원 탄생 가능성 등으로 미뤄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최근 들어 크게 둔화된 듯하다.
충청권 역시 브래들리 효과가 전국 어느지역보다 강한 곳으로 지목된 만큼 이번에도 막판에 이런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여부도 관전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대형변수 등장으로 브래들리 효과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으며 지역정당의 필요성 등도 선거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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