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 초대석] 금강대학교 정병조 총장 “‘소수정예 교육’ 차별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
[충일 초대석] 금강대학교 정병조 총장 “‘소수정예 교육’ 차별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
  • 최춘식 국장(논산주재)
  • 승인 2012.04.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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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감과 지난 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 2011년 금강대학교는 분주했던 만큼 보람 있는 한 해였습니다.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의 장·단기발전에 대한 기본 계획과 토대를 마련했고, 장기적인 대학 발전을 위한 학제개편과 응용불교학과와 회계학과 등의 새로운 학과 신설, 모집정원 증원 등 지금은 본격 시동 단계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뿌듯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금강아카데미-인문학 시민강좌’를 개설해 지역민의 고급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자 노력했고,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 본연의 임무인 학문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고려대장경 천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설립 종단인 천태종의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과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금강대학교의 수장으로써 의미있었던 것은 우리 금강대학교의 발전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지난 1년 우리대학을 분석한 결과 충분한 준비가 돼있는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부실대학 퇴출과 반값등록금 정책이 본격화 돼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대학은 이미 전교생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과 ‘소수정예 교육’의 특성화 전략 등 대학 경영과 운영에 있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환경과 정책을 한발 앞서 실천해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지난 한 해 우리 금강대학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하며, 2012년 새해부터는 보다 능동적으로 장·단기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안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고 외적으로는 한 단계 대학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는 개교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동안 대학의 교육환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대학이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학은 무한경쟁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대학의 특성화를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평가가 취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학은 취업 양성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성화만이 미래이고, 대학이 살 길입니다. 다행히 금강대는 특성화된 분야가 많습니다. 그중 인문학 중심의 사회과학 등 리더십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몸집도 좀 불려야 합니다. 대학이 발전하려면 최소 1000여 명은 돼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지역과의 연계도 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응용불교학과를 신설했고, 내년 3월에는 불교 대학원, 사회대학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대학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발전기금 모금에도 나설 것입니다. 저 또한 역량을 십분 발휘해 뛸 것입니다. 또 어느 정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평생교육원, 특수대학원을 설치하고 올 가을에는 사이버 강좌도 개설할 것입니다.
2012년은 금강대학교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지역에 대학을 개교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이 씨를 뿌리고 싹을 돋우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금강대학교의 본격적인 성장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방의 신설대학, 소규모 대학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국내외를 망라하는 명문사학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개교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가 100년 남짓 되었음을 고려할 때 개교 10주년은 매우 짧은 역사라고 할 수 있지만, 금강대학교는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기치를 내걸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대를 앞선 새로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2012년 개교 10주년을 맞는 금강대학교의 감회는 새로울 수 밖에 없으며, 이와 발맞춰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몇 가지 야심찬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의 유수한 석학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이러한 학술대회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 금강대학교가 평생교육의 도량이 될 수 있도록 특수 대학원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 첫단추로 금년 내 지역의 유일한 불교 종립대학으로서의 우리대학만의 특성화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불교 대학원을 설립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는 일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금강아카데미-인문학 시민강좌’를 계속적으로 어어갈 것이며, 우리지역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우리지역 독거노인을 비롯한 불우이웃을 위한 복지사업 등의 배려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의 국제화·세계화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대학의 잘 알려진 교환학생 등의 외국어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의 해외 오지체험, 단기유학 등의 세계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 10주년을 맞아 금강대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금강인의 밤’, 그리고 졸업생들의 ‘홈커밍데이(Hom ecoming Day)’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강대의 경쟁력과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02년 개교한 금강대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강한, 명문대학으로서의 틀을 구축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규모나 학생수, 소재지 같은 하드웨어적 우월성 보다는 교육시스템과 학생 개별적 관리능력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우월성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금강대학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개인지도방식의 엘리트 교육시스템을 통해 입체적으로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 진다는 점입니다. 우리대학은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전제로 한 다양한 장학제도, 뛰어난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강대학교는 개교 때부터 수능성적 1~2등급 수준의 일정 수준의 기본 소양을 갖춘 소수의 신입생을 엄격 선발, 전공분야별 정원을 최소화해 개인지도 방식의 엘리트교육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입생 전액 장학금을 비롯한 전교생 장학제도 ▲전교생 기숙사 제공,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한 외국어 특화 교육,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한 해외 명문대학원 진학생에 대한 학비 전액 등의 장학지원, ▲고등고시 및 세무·회계사, 관세사 등 공공인재 및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입체적 지원 등 타대학은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교육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금강대학교는 이같은 특성화된 기조 정책은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며, 다만 대학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종합대학다운 면모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할 필요가 있으며, 보다 발전적으로 교육과 연구 분야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금강대의 강점으로 글로벌(세계화) 계획을 꼽는다면.
▲금강대학교는 개교초부터 참된 인성을 갖춘 세계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써 왔습니다. 글로벌 한국을 지향하려면, 외국어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대학은 캠퍼스의 국제화와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확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금강대학교의 체계적인 외국어 특화교육은 국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재학생 7~8명당 1명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익히고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재학생과 2인 1실 기숙사에서 24시간 같이 생활하는 ‘외국인 룸메이트 제도’, 여기에 외국인 학생들과의 방과 후 모임·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외국어 습득과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쉽 프로그램(Communic ation Partnership Program)’, 방학 중에는 2주간의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어) 집중교육을 통해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외국어 집중 교육 프로그램(IntensivePr ogram)’, 외국 언어권별로 외국 학생과 사교 및 교류를 위해 준비된 ‘외국어 라운지(영어, 중국어, 일본어) 운영’, 그리고 현재 20여 개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보다 내실있고 발전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해외 명문 대학원 진학시 지원하는 해외대학원학비지원장학금 제도 대폭 증강할 계획입니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양권 대학들에 집중돼 있던 국제교류·협력 관계를 미주 및 유럽권 대학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총장님의 교육철학과 앞으로 재임 기간 중 역점을 두고자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학은 인재양성기관이면서 전인교육의 장이 돼야 합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지식인으로서 한국문화·불교문화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평생 대학교수로 보내면서 학생들에게 ‘도전’을 강조해왔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이 저의 평소 지론입니다.
그리고 저는 금강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설정해 그 성취에 매진하고자 밝힌 바 있습니다. 첫째, 한국불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현대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의 역할이 접목, 확대될 수 있도록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영문판 한국불교전서 편찬, 원효나 의상과 같은 위인들의 평전과 위인들이 저술한 불교문헌을 영문으로 번역 등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불교의 중심사상이기도 한 불교적 관용은 종교간의 대립 갈등은 물론 이데올로기, 경제 대립, 문화소외 등의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최선의 방편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둘째,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이다. 금강대학교는 인재양성이라는 대학 본연의 의무 외에 지역대학으로서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앞으로 금강대학교는 불교, 외국어, 실버산업에 역점을 둔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대전·충남지역의 대학 문화 육성에도 일조할 계획입니다.
셋째, 우리 금강대학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다. 우리 금강대학교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글로벌한 감각을 배양토록 할 것입니다. 세계 속의 한국, 세계대학 속의 금강대학교로 시각과 행동을 교정해야 합니다. 인류사회를 벅찬 희망의 미래로 바꾸는 것이 지식인의 의무이자 긍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금강대학교는 그 창조적 미래를 열러나갈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금강대학교는 지식창출과 인재양성의 산실임은 물론이고 평생교육의 도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금강대의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해가는 우리 금강대학교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정병조 총장은…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문학사
●영남대학교 철학과 문학석사
●동국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윤리학과 교수
●인도 네루대학교 객원교수
●동국대학교 교무처장
●동국대학교 부총장
●(사) 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
●현 不二賞 심사위원장
●현 (재) 보덕학회 이사, 감사
●현 불교학연구회 회장
●현 금강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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