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강기갑 비대위 체제 출범
통합진보, 강기갑 비대위 체제 출범
“재창당의 각오로 새 발판 만들 것”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5.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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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강기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당 중앙위원회 결의에 따라 위원장을 맡게 된 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사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석고대죄를 위해 만 배 사죄를 한다고 해도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풀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당이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진보당 비대위는 ‘수습비대위’나 ‘봉합비대위’가 아닌, 말 그대로 혁신 비대위”라면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국민 앞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비록 만신창이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 없다.”면서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 달라.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추가 쇄신책 마련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이날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공식성명을 내고 “통합진보당은 모든 기득권 포기하고 재창당 수준의 전면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정당의 최소한 존립근거인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합리화 될 수 없는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은 통합진보당 스스로 공당으로서 존재의미를 부정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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