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결정 앞둔 통합진보당 ‘읍참마속’
탈퇴결정 앞둔 통합진보당 ‘읍참마속’
강기갑, 민주노총 찾아 비대위 참여 호소
  • / 서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5.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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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를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1차 비대위 인선 발표를 마치고 나서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단순히 지지철회, 탈당 등의 결정이나 판단보다도 김영훈 위원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저희 통합진보당에 대거 들어오셔서 통합진보당이 자기 성찰과 자기역할을 다 하는데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제가 이런 소리를 드리면 조합원분들께서 무슨 소리냐고 호통 치시겠지만 감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위원장이 비대위 1차 인선을 발표하자마자 김 위원장을 찾은데는 그만큼 민주노총의 지지가 절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진보정당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노동자 대표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 무슨 낯으로 조합원들에게 이 사태를 설명해야 하는지 저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다만 1%의 한줄기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당 중앙위의 결정에 따른 혁신 비대위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마지막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혁신 비대위는 봉합 비대위가 아니며, 가죽을 새롭게 한다는 각오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혁신비대위가 근본부터 다시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훈 위원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후 당과 관련한 민주노총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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