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에 이해찬 선출
민주당 당대표에 이해찬 선출
대선레이스 본격화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06.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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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린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임 이해찬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새 대표로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으로는 2등을 한 김한길 후보에 이어 추미애(14.1%),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가 뽑혔다.
이해찬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24.3%를 얻어 김한길 후보를 0.5%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역전극을 연출하며, 당권을 거머쥐었다.
모두 10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에서 다크호스인 김한길 후보에게 7차례나 패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결국 큰 판이 걸려있는 수도권과 모바일 투표, 현장투표에서 역전을 이뤄냈다. 모바일 투표는 친노진영을 바탕으로 한 조직의 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경선 막판 불거진 색깔론 시비에 총대를 메고 신매카시즘이라고 정면공세를 취하면서 일반 시민 선거인단, 특히 20~30대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는 게 이 후보측 평가다.
이 신임 대표 체제의 최대 과제는 당내 통합과 대선 승리로 범야권 대선주자들이 전대 이후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서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친노-비노 갈등을 봉합하고, 대통령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이해찬 대표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친노진영의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국면에서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6일 트위터에 “곧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려 한다.”면서 “대선출마 선언문을 같이 쓰자”고 제안해 출마선언이 임박했음을 의미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지난 4일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6월 일정을 정리한 뒤 7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지사로서 수행해야 할 업무를 완수한 뒤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겠다는 얘기다. 이 밖에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 당내 대선주자들도 속속 대선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선 분위기를 띄우고 장외의 최대변수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가 대선 승리의 관건이다.
또한 종북논란, 색깔론 시비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연대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또 하나의 과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투표 결과를 당을 잘 이끌라는 것으로 새겨듣겠다.”며 “대선 후보 경선을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우리당 후보를 만들고, 당 밖의 후보와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경선을 거쳐서 본선에 나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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