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호국보훈의 달을 생각한다(下)
[충일논단] 호국보훈의 달을 생각한다(下)
  • 서중권 편집이사
  • 승인 2012.06.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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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곧 전쟁사이기도 하다.
세계 1차, 2차 대전을 비롯해 지금도 곳곳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나라든 방위산업이 중요기업이 되었고 모든 과학의 발달은 제일 먼저 무기체계의 개발에 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3년(1950년 6월 25일-1953년 7월 27일)에 걸친 한국동란을 겪었다.
그것은 이미 끝나버린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현재 사건이다.
2010년의 천안함 폭침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사건이 잘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이제 Fred M. Lane, Jr(전 미 육군 보병 7사단 31연대 3대대 1중대 근무자)가 쓴 ‘한국: 잊혀진 전쟁’이란 시를 읽어보자.
“우리는 다만 조금만을 구하며, 그 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디 잊지 말아주십시오. 한국을, 그리고 잊혀진 전쟁을!/ 우리가 알지도 못했던 곳, 장진호 전투에서 사라져간 전사들을, 그 날 11월 27일, 우리가 싸웠던 장진호에서 내 결코 잊지 못하리니, 그리도 많은 이들이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허무할 뿐/ 더러는 곧 숨을 거두었지만, 많은 이들도 고통 속에 숨져가야 했습니다. 서른네 대의 트럭에 실린 부상자와 죽어가는 이들/ 오! 주님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는 보았나이다. 이제 참으로 내 이야기는 끝났고, 다시 더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그러나 내가 제임스와 한국을 떠날 때 우리는 진정 싸워 이겼던 것입니다.”
6·25전쟁이 62년이 지나다 보니 서서히 잊혀져가는 전쟁사가 되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절대로 잊어선 안 될 일이다.
우리나라 6·25 체험 세대(1세대)와 국사교육으로 배운 세대(2세대)까지는 무방하나 체험도, 교육도 못 받은 제3세대가 문제다. 아니 사실을 왜곡하여 반대로 배운 세대는 더 큰 문제다. 6·25전쟁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는 식의 역사왜곡은 6·25 전상자와 이산가족들에겐 절치통곡할 일이다.
생명은 하나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자기 조국도 아닌 우리나라를 지켜주려다 바친 것이다.
이 은혜를 잊는다면 사람이 아닌 것이다. 밴프리트 장군, 워커 장군과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자기 아들을 한국전에 참전시켰고 그 중 전사자도 나왔다.
이렇게 한국전은 60년 전의 전쟁이면서 동시에 현재형의 전쟁인 것이다. 북한의 위협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며 최근 여러 경우에도 전사자가 나오고 있지 않는가? 전후방 국경선을 지키는 현역 군인은 물론이거니와 온 국민들도 국방에 있어서는 대동단결해야한다.
국가를 지키는 데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나뉠 수 없다. 국가가 있고나서 생업도 있고 교육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우선 국정과제는 국토방위인 것이다.
군복무를 못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자랑일 수 없다.
정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본인은 아쉬워해야 할 일이다. 케네디, 투르먼 대통령도 어릴 때 군대에 갈 수 없는 이유들이 있었지만 억지로 자원하고 부탁하여 군복무를 허락 받았다 한다.
6월 한 달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영령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면서 가무를 삼가고 근신하며 살아야한다. 동작동이나 유성의 국립현충원(국립묘지)을 꼭 한 번 방문하기 바란다. 현충일엔 반드시 조기(弔旗)를 게양하도록 하자. 각 지역에 있는 보훈병원을 찾아가 6·25 전상자, 월남전 전상자, 고엽제 피해자 등을 위문하기 바란다. 살아있는 우리들은 6·25 전상자들에게 빚진 자들이다.
그래서 겸손하고 경건해야 된다. 심중에 애국, 은혜, 희생, 감사 같은 개념들을 묵상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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