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황기 기업의 전략적 비용절감 절실하다
[사설] 불황기 기업의 전략적 비용절감 절실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2.06.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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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본격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은 악화되고 수익성 개선과 현금확보가 기업경영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사업 및 자산매각, 감원, 조업단축, 투자축소 및 연봉삭감과 복지혜택의 축소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비용절감 노력은 전략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기업별 상황이나 전사전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감원, 투자축소 등 상대적으로 이행이 쉽고 단기효과만 기대되는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사가 아닌 특정 부문의 절감에 집착하거나, 전시성 캠페인에 그침으로써 임직원의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다. 이처럼 단견적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경우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실패하고 미래 성장 잠재력까지 훼손할 우려가 있다.
비용절감 활동이 빠지기 쉬운 단기적 극약처방의 유혹을 피하려면 기업은 전략적 관점에서 비용절감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전략적 비용절감’은 무차별적으로 지출을 억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비용을 줄이거나 통제함과 동시에 기업의 경쟁역량 강화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전략적 비용절감은 기업의 전략목표와 부합해야 하며, 전사적·중장기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략적 비용절감의 영역은 기존의 관리 및 운영분야뿐만 아니라 사업방식, 인력 및 조직, 프로세스 등 폭넓은 부문을 망라한다.
사업방식 측면에서는 타기업과의 ‘협력’과 ‘연대’, 리사이클링의 활용, 특정 고객군이나 가치사슬상 활동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으로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쫓아야 한다.
사업방식의 개선은 실행의 난이도가 가장 높으나 수익-비용 구조를 본질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크고 지속성도 높다. 인력 및 조직 측면에서는 우선 감원보다는 직원의 신뢰유지와 로열티 제고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게작용함을 인식해야 한다.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모방전략은 위험하며, 신중한 접근으로 향후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비용의 발생이나 전력 누수를 막도록 해야 한다. 한편, 경영환경 악화는 프로세스 개선의 호기가 될 수 있다.
평소 부문별로 진행되던 프로세스 개선노력을 전사적 차원에서 시도하여 기업 전략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공급업체와의 협력관계 형성을 통해 공동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리 및 운영 부문에서는 에너지 절약 기술의 활용, 체계적인 공간관리를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 각국이 부여하는 세제혜택 등 지원제도의 모니터링과 활용을 통해 효과가 크고 지속성이 있는 비용절감의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최근 경영환경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위기 극복과정에서 미래를 희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용절감은 기업전략과 현재의 비용구조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줄이고 잘라내는 과정에서 기업의 핵심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비용절감 노력의 효과적 실행을 위해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임직원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혁신 증 부단한 노력도 함께 병행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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