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세종시, 드디어 출범하다
[충일논단] 세종시, 드디어 출범하다
  • 서중권 편집이사
  • 승인 2012.07.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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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의미를 담은 세종시가 2일 공식 출범한다.
설계에서 오늘의 세종시 출범이 있기까지 꼭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 세종시 출범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세종시는 참여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상한 신행정수도에서 출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 모든 부문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행정이라도 따로 떼어내야 한다고 본 듯하다.
행정중심의 우리나라에서 그의 생각은 옳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도 수도 이전을 은밀히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엔 반공(反共)이 최우선이었던 때여서 국방 목적이었다면 노 전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 취지였기 때문에 완전히 색은 다르지만 한때 그런 사실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국토중심인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당선 된 후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반발은 상상을 초월했다.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그들의 행태는 오로지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노 전 대통령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은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그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을 터였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참여정부가 5년의 노력을 기울여 밑그림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와중에 ‘노무현 지우기에 혈안’이라는 비판을 받은 현정부가 들어서고 수정을 들먹거렸다.
자족도시를 위해서는 경제중심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다시 한번 이 문제로 인해 전국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으로 찢어져 진흙탕 싸움을 했다.
결국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원안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국력소모는 피할 수 없었다. 왜 수정안이 튀어나왔는지에 대해 충청권 주민들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은 우리나라 미래의 희망 선물이다. 그동안의 수도권 집중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폐해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삼척동자라면 안다. 그래서 세종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앞으로 세종시 발전을 담당할 주인공은 지역주민이다. 세종시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정부는 보조 역할에 머물 것이 분명하다.
지금 정치권에서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총리실이 이전하고 여기에 더해 이 기관들이 옮겨온다면 세종시 발전은 순풍을 타는 격이다.
정치권에서 화두를 던진 모양새이지만 이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세종시민이고 더 나아가 충청주민이다.
마침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모든 후보에게 이를 대선공약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원안을 사수했듯이 지역 민·관·정이 똘똘 뭉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
분명 세종시는 꿈과 미래의 희망을 품은도시이다.
세종시민은 물론 충청도민이 함께 기틀을 다지고 꽃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2일 세종시 출범식과 함께 유한식 시장과 교육감이 취임식을 갖는다.
‘유한식 號’의 비전과 꿈을 시민들은 환영과 축하로 만끽하고 있다.
세종시의 영원한 번영과 축복이 있기를 내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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