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퍼 “한 달 공백 깨고 시즌 5승 간다”
한국 女골퍼 “한 달 공백 깨고 시즌 5승 간다”
김미현·안시현 등 내일 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출전
  • 【뉴시스】
  • 승인 2007.08.29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에 목마른 한국 낭자들이 한 달여만의 시즌 5승 합작에 나선다.
37명의 한국 여자골퍼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3일 이선화(21·CJ)가 HSBC 매치플레이에서 승전고를 울린 뒤 아직까지 시즌 5승째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앞선 대회인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5명의 선수가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시즌 5승을 노린다.
한 달간 열린 4개 대회에서 초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키다 3, 4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은 더 이상의 ‘역전패는 없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한다.

▲김미현, 1999년의 영광을 재현한다
슈퍼 땅콩 김미현(30·KTF)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스테이트 팜 클래식이 지난 1999년 자신에게 LPGA 첫 우승을 선물해준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 중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재미교포 펄 신(1998년)과 김미현 뿐이다.
HSBC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열린 4개 대회에서 부진(공동 30위, 컷 오프, 공동 18위, 공동 22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미현은 시즌 2승과 함께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또 자신에게 기회의 땅이 되어 준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시현, 가파른 상승세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안시현(23·코오롱FnC)은 이후 2개 대회(캐나다 여자오픈,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단독 3위 ,공동 7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시현이지만 정작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인 지난 2004년에는 준우승 2번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전까지는 톱10 진입도 버거운 상태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시현에게는 지난 2003년의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1988년 용띠 클럽, 우승은 언제쯤
올 시즌 19살의 어린 한국 선수들이 LPGA 무대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민나온이 코로나챔피언십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1988년생 용띠 클럽은 김인경이 웨그먼스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에 달했다.
또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는 박인비, 안젤라 박(한국명 박혜인), 신지애(하이마트) 등 3명의 선수가 톱10 진입에 성공, 한국의 위상을 떨쳤고 가장 최근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오지영도 가세했다.
세계정상급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어린 선수들에게 정작 우승 트로피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인경, 민나온, 오지영 등 6명의 1988년생 용띠 클럽 멤버들이 자신들의 LPGA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98년 골프 여왕 박세리가 LPGA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00년 2승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우승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낭자들이 한달여만에 시즌 5승째를 거둘수 있을지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