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교육 정책에 이어 女心 흔들기 본격화
박근혜, 교육 정책에 이어 女心 흔들기 본격화
부산 방문, 육아와 출산 지원정책 방안 내놔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7.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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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19일 오후 부산 동구 아모레퍼시픽 부산사업부를 방문, 여성전용 휴게실에서 여직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권을 향한 질주가 속도를 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대구를 찾아 교육정책을 발표해 학부모들의 표심을 공략한데 이어 19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육아와 출산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여심(女心)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방문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구현하고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임신·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크게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취약해 여성들이 출산, 육아부담 때문에 경력 단절이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우리 여성들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아직도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잘 만들어 놓으면, 여성들의 자아실현과 경제활동 참여문제, 그리고 출산과 육아문제까지 한꺼번에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가 내세운 주요 정책은 ‘아빠의 달 신설’과 ‘자녀 장려세제 도입’, ‘보육 시스템 확대’ 등 주로 출산과 육아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빠의 달은 산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출산의 부담을 아빠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산모 우울증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후보는 “출산 후 3개월 중 한 달을 ‘아빠의 달’로 지정해 통상 임금의 100%가 보장되는 유급 휴가를 최대 한달간 제공할 계획”이라며 “출산의 기쁨과 책임을 남성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녀를 둔 평균소득 120% 가구까지 세금을 내는 경우는 세액이 공제되는 방식으로, 세금을 안내는 경우에는 보조금 형태로 육아장려금을 지원하는 자녀 장려세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여성이 대상인 자녀장려세제는 자녀 한명당 연 최고 50만원이 공제되며, 자녀가 많아질수록 공제 금액은 늘어난다. 이 밖에 임신기간 동안 부분적인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해 임신에 대한 산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방과 후 돌봄 서비스의 수혜계층을 현재의 저소득층에서 일반가구로 점차 확대하는 한편 맞벌이 가구에 대해서는 우선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사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여성정책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선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 임신 및 출산 친화적인 근로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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