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대선후보, 충청권 방송토론회 끝내 취소
민주대선후보, 충청권 방송토론회 끝내 취소
손학규·김두관 불참… 경선파행 본격화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8.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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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 공정성 문제로 문재인 후보을 제외한 민주통합당 비문(비문재인)후보들이 경선 참여를 보이콧을 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굳은표정을 짓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모바일 투표 무효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27일 예정된 충북방송토론회가 취소돼 경선파행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청주·충주 MBC 주최 충청권 정책토론회를 약 1시간 30분 앞둔 오후 12시 40분께 토론회가 취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모바일투표의 공정성과 관련, 문재인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토론회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손학규·김두관 후보측이 불참키로 하면서 끝내 무산된 것이다.
충북방송토론회를 앞두고 정세균 후보 측은 “그동안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당을 지켜온 저로서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대승적으로 토론회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은 “공정경선이 보장될 때까지 경선참여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또 김두관 후보측은 “권리당원과 제주ㆍ울산 지역에서의 모바일투표에 대해서 전면 재투표를 실시하고 현재의 선관위에 각 후보측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선관위를 다시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무효표 논란의 원인이 됐던 당내 대선후보경선 제주·울산지역 모바일투표 기권표에 대한 재검표를 시작했다.
또 이달 28~29일 진행될 충청지역 모바일투표부터는 후보 이름을 기호 순으로 소개하지 않고 섞어서 소개하는 ‘로테이션(순환)’ 방식을 적용키로 했으나, 경선 룰(규칙)을 둘러싼 후보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손학규·김두관 후보측의 반발이 거세 강원(28일), 충북(30일) 등 남은 경선과정을 고려할 때 충북지역 토론회 일정을 다시 잡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충북토론회 취소로 남은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당기획 토론회 3회, 방송사 초청토론회 6회 등 총 9회를 열기로 했는데 지난 23일 지상파 3사 합동토론회 1회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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