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 대장암 검사는 50대부터 대장암! 확실히 알고 대처하면 치료 가능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 대장암 검사는 50대부터 대장암! 확실히 알고 대처하면 치료 가능
서구화되는 식생활·생활패턴으로 남자 184%·여자 164% 대장암 증가
  • 건양대학교 최원준교수
  • 승인 2007.09.0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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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정기적인 검사 통해 진단 받아야


서구화되는 식생활과 생활패턴으로 서구 선진국 암으로 알려진 대장암을 1995년과 2002년을 비교해보면 남자에서 184%, 여자는 164% 증가(통계청 사망원인 통계)하는 등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보험 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5년 암발생률에 있어서 위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고 특히나 대전 지역 남성의 경우 위암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1위암이 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향후 2010년에는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되리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고 각종 매체와 자료를 통해 대장암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올해 처음 대장앎(알기)의 날을 9월 8일로 정하는 등 평소 환자분들이나 일반인들이 대장암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꼭 알았으면 하는 점에 대해 건양대병원 최원준(외과)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언제 어떻게 검사하면 좋을까?
“암은 크고 위중한 병이니 아프기도 많이 아프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진행된 암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한 소화불량, 빈혈, 복통, 체중감소, 만성피로,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특히 배변 습관이 변하는데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비가 생긴다든지 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증상이 보이거나 변이 가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하겠지만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만 한다.
대장암의 검사 시작은 대장암이 60대에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에 50대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면 5년에서 10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하면 된다.(대장항문학회 권고안) 물론 그전에 한 검사에서 용종이 있었거나 가족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계 등 대장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더 일찍부터 정기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 종합 건강 검진에 항상 대장암 검사가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다.
요사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종합 검진을 하고 있는데 50대의 경우는 정확한 대장암 검사가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대장 전체를 직접 보고 확인 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도 할 수 있고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작은 혹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내시경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이중 조영 바륨관장검사와 에스 결장경 검사로서 대신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대장암이 없습니다” 라는 대답을 얻으려면 위에서 언급한 검사 중 하나를 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이런 검사대신 혈중 CEA(암 태아성 항원), 대변 잠혈검사 등 검사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검사로 대신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PET-CT도 진단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서 대장암을 찾는 용도 보다는 대장암 발견이 된 환자에서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전이는 안 되었는지를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는 진단 기기임을 알아야 하겠다.

◆ 대장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 된다.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후에 보조적인 치료로 그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조기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95%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2기암, 3기암의 경우는 수술 전, 후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선택적으로 같이 하게 되면 수술만 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가 된 4기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암의 경우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재발암의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고 이 경우에도 일부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 대장암 치료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다.
대장암은 암의 진행정도, 암의 위치, 암의 전이(다른 곳으로 퍼진 암)여부, 암의 합병증 여부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 및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어 진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항문에서부터 15cm 정도 되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을 합해서 말하는데 결장암과 직장암의 1기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일부 경우는 내시경 치료 만 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결장암이 진행된 2기암과 3기암은 항암제 치료가 보조적으로 필요하며 직장암의 2기암 일부와 3기암에서는 수술전이나 수술후 항암제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다른곳으로 암이 전이된 결장암, 직장암 4기의 경우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간절제, 폐절제 등 전이된 암을 수술적 절제로 제거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되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고주파 열치료,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사이버나이프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되어 장이 막힌 경우는 과거엔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해야 했고 인공항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엔 이런 경우에도 스텐트(쇠그물망)를 통해 한번에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항문에 너무 가까운 직장암은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다양한 수술 방법의 발달로 가능하면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주변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처럼 너무 많이 진행된 암이 아닌 경우 결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4~5cm 정도의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개복수술과 같은 정도의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장암의 경우에서도 선택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복수술과의 비교 연구 결과가 나오면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일반화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맞춤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설이 필수적이다.

◆ 치료가 끝나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대장암은 5년간 재발이 없어야 완치 됐다고 말할 수 있다. 재발하는 경우의 80%이상이 수술 후 첫 2년내에 재발하고 재발하더라도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첫 2년간은 적극적인 외래 관찰이 필요하며 수술 후 5년간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수술도 잘 받고 수술 후 관리도 편하게 잘 받을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겠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위암, 폐암, 간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으며 대장용종이 자라 대장암으로 변하는데 10여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 암에 대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 절제술을 하면 대장암을 확실히 예방 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을 하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되는 질환이다.
또 진행된 암이라도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한다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확실히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나?
- 배변습관이 변한 경우
- 대변이 가늘어진 경우
- 혈변이 보일 때
- 잔변감이 보일 때
- 설사, 변비, 구토를 하는 경우
- 원인 모르게 체중 감소가 될 때
- 배가 불편할 때(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올 때
-원인 모르는 빈혈이 있을때

★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이것만은 꼭 지키자!!
*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 고단백 고지방인 동물성식품의 과다한 섭취를 피한다.
* 생선과 고기는 직접 불에 태우거나 훈제하는 조리법은 피한다.
*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 과다한 맥주 소비나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 정기적인 운동을 한다.
*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법은 대장 용종의 제거 를 통한 예방



※ 최원준 교수(외과) 주요 약력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졸업
▶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인턴, 외과 레지던트 외과 전문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외과학 석사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외과학 박사
▶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외과 임상강사
▶ 현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부교수
▶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
▶ 건양대학교병원 교육연구부장 역임
▶ 캐나다 University of calgary 해외 연수
연수분야 : 대장암 및 대장질환 치료에
관한 신기술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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