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후보검증 위해 출마 결단 빨리 해야
[사설] 안철수 후보검증 위해 출마 결단 빨리 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12.09.02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데 유력후보로 등장한 대선후보들의 국민검증이 취약해 걱정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출마만을 저울질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안철수 씨가 대권에 도전한다면 시기와 전략을 선택하는건 그의 몫이지만 국민들이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판단을 하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 또한 큰 문제다.
가장 유리한 시점에 출마를 선언하고 어떻게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을 구사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안철수 씨가 정치적 거취 표명을 마냥 미루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출마 여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증 공세에 대응치 않아도 된다는 태도 역시 다수의 공감을 얻긴 어려울 것이다.
안철수 씨에 대해 일반 국민과 유권자들이 가지는 최대 궁금증은 과연 그가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췄느냐일 것이다. 그는 의사이자, 교수, 성공한 기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도전적인 인생사와 헌신적인 사회활동도 갈채의 대상이다. 그러나 국가를 경영할 최고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를 따져보는 건 별개의 문제다.
민주 국가의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든 국민적 검증을 피할 수 없다.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 지도자라야 성공적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씨는 정치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고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이나 장관은 커녕 대학 총장 한 번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적지 않은 국민들의 질문에 그는 검증을 통해 답해야 한다. 이제 대선까지는 다섯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철수 씨가 정치 지도자로서의 검증과정을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선 시간이 충분하다고 하기도 어렵다.
그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결심이라면 이미 시작된 검증 과정에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안철수 씨 뿐 아니라 다른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작업도 저질 인신공격이나 비방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데 엄격하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지난 여러차례의 대선에서 후보 검증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오히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던 추한 사태가 올핸 되풀이되지 않길 고대한다.
후보출마가 자신의 권리라면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자격을 알아야 하는 것도 우리 국민들의 권리인 만큼 안 교수의 출마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