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면후유증 노이로제 치유대책이 시급하다
[사설] 석면후유증 노이로제 치유대책이 시급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2.09.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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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쓰는 파우더나 성인들의 화장품에 석면이 검출된 탈크를 사용한 것들이 문제가 되면서 모든 상품으로 번진 피해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부가 의약품 100여 개가 넘는 종류의 석면사용약품 판매금지를 내리는 등 긴급처방에도 불구하고 후유장애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멜라닌이 문제가 되어 세상을 시끄럽게 했고 또 그 전에는 광우병이나 납이 들은 꽃게, 표백제로 색을 낸 농산물이나 인공색소를 사용한 고춧가루 등 인체에 유해한 것들이 만연되어 뉴스가 터질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관리구조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게 할 만큼 충격을 받아 왔다.
이같은 상황은 인간이 피해갈 수 없다는 환경론도 대두되고 있다. 현대문명의 기초는 석유화학을 기초로 했다는 점에서 그런 것인데 자동차의 편리성 뒤에는 카드뮴이라는 중금속이 따르고, 맛난 참치회 한 점에는 수은의 논란이 있고, 라면을 맛나고 멋들어지게 담는 양은냄비에서는 알루미늄의 위험이 있다.
아이들의 문구점에도, 어른들의 먹거리나 생활용품들 속에는 다양한 첨가물과 위해성이 있거나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 양이라 해도 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노출 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호르몬인 중금속들이 담겨져 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아토피나 비염, 축농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소아비만, 왜소증 등 성장장애, 주의력 산만, 행동과다, 학습 장애등 심리적 문제들의 원인이 되고 있으나 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한 조사에서도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70%에서 납과 알루미늄, 비소가 기준치보다 높게 축적돼 있음을 보고했다. 물과 대지의 오염 등 환경의 오염과 농약과 중금속이 오염된 식재료와 각종 식품 첨가물, 인스턴트 등 식품이 체내 중금속 축적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인스턴트, 서구화된 식단을 주로 섭취해 중금속 축적률이 높아지게 된다.
체내에서 문제가 되는 중금속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납과 수은, 알루미늄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이 외에도 비소, 카드뮴, 우라늄 등의 체내 축적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중금속 축적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감기가 자주 걸리거나 아토피, 천식,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보이거나 축농증이나 중이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자주 걸리고 반복된다. 또한 잘 먹지 않거나 폭식을 하여 저체중이나 비만을 초래하게 되고 주의력 산만이나 행동과다, 학습장애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금속의 체내 축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에 제대로 진단이 어렵고, 내 몸은 정상이 아닌듯 해도 검사에서는 이상을 찾을 수 없어서 필요 없는 약을 복용하거나 증상이 더 진행되기만 하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책무가 국가의 가장 중요임무 중 하나라는 점을 들어 이번 노이로제를 불식하는 대안마련과 처방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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