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문예회관의 역할과 지역문화예술의 발전
[기자수첩]문예회관의 역할과 지역문화예술의 발전
  • 윤양수 기자
  • 승인 2007.09.05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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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여러 시군들이 주민들의 문화예술 충족과 지역행사운영을 위해 문예회관을 건립하는 등 대규모 문화예술 공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시설 운영에 있어 상당수의 지자체들이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낮은 이해 수준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청양군의 경우 총 사업비 196억원을 투입 대지 3만790㎡에 건물면적 5616㎡ 규모의 문예회관을 건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일 년 남짓 운영한 결과 핵심 시설인 조명, 음향 등의 미흡한 시공과 전시 시설의 부족, 무대예술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시급히 보완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행된 공연행사 또한 수동적 관객동원과 전시성 행사가 남발하는 등 문예회관 본연의 임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한 차별성 없는 비슷한 행사들이 무분별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도의 16개 시·군 중 천안, 당진, 금산을 제외하곤 문예회관을 별도로 관장하는 담당 단위의 부서가 없다.
그나마 부서가 있는 시·군의 경우도 당진과 금산을 제외하곤 소위 전문가라는 무대예술전문인 또는 공연기획자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문예회관은 관객의 입장에서 문화예술의 공간적 의미를 떠나 매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기획업무를 제외한 무대예술 전문 인력은 무대기계, 무대조명, 무대음향으로서 전문기술을 습득한자만이 직무가 가능한 일이므로 인력 충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전문 인력의 구성은 계약직으로 가능할 것이며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느냐에 따라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열정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조직의 구성원들은 공연과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육성 및 참여, 예술교육문제에 대해 큰 마인드를 갖고 제대로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성과에 급급하기보단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시간을 두고 개선책을 보완해 나가는 중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데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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