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풍과 가뭄이 증명한 4대강사업의 효과
[기고] 태풍과 가뭄이 증명한 4대강사업의 효과
  • 정성규 농경지정비팀장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 승인 2012.09.2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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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태풍 볼라벤,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석 달 사이 4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기상이변을 겪었다.
이중 볼라벤과 덴빈은 충남권을 직접 강타하였으며,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한 해 농사의 수확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농민들에게 한숨만을 안겼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소식이 하나 전해져 왔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한 공주, 부여, 청양에서 150mm 이상의 폭우에도 침수걱정을 덜 수 있었다는 것이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하천에서 퍼낸 준설토를 활용해 저지대 농경지에 흙을 성토하여 농경지를 높여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개선해 농경지 활용도를 높이고 농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는 2010년부터 15지구 768ha를 대상으로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였고, 올 상반기에 전 지구 공사를 완료하였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이전에 벼농사 밖에 하지 못했던 저지대에 비닐하우스와 단무지 농사 등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했으며, 용배수로 정비와 농로포장을 완비하고 시설물을 현대화하여 재해에도 안전하도록 재정비하였다.
이번 태풍과 집중호우로 저지대 농경지 농민들은 침수걱정을 덜게 됨으로서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이 저지대 농경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사업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가뭄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작년 8월 이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기상청에서는 충남 일부지역에 대해 가뭄판단지수가 ‘매우 위험’으로 나타나 작물손실, 광범위한 물 부족 및 제한을 경고하였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농업생산기반마저 위협받기까지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는 효율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저수지 하류 하천에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시설물 보강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변환경을 돌려줄 수 있도록 총 15지구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가뭄 속에서 공주 계룡저수지는 수혜구역에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으로 가뭄극복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이 가뭄극복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올해 10월부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준공을 앞둔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으로 담수량을 추가 확보한 저수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내고향 지킴이들의 둑높이기사업지구들에 대한 시설물 점검 등 모니터링을 통해 사후 지속적인 시설물 관리로 사업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이러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효과를 지류·지천으로 확대하여 충남 각 지역 저수지의 저수용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노후화되고 과거 설계기준으로 설치된 저수지를 보강하여 홍수, 지진 등 재해대비 시설물의 구조적인 안정성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수자원 관리와 영농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자원확보와 효율적 이용으로 홍수와 가뭄 등 재해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고 복구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내고향을 지켜나가는 지역 주민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농촌에서 물은 곧 환경이자 생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박재순)님의 주요 추진과제로 활력 있게 추진하고 있는 ‘내고향지킴이’들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내고향 지킴이’는 전국 농업분야 4대강사업의 수혜자인 지역주민 2000여 명으로 2011년 7월 최초로 결성되었으며, 2011년 10월 발대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다.
충남에서는 현재 8개 시군에서 200여 명의 내고향지킴이가 결성되어 활동 중이며, 농업분야 4대강사업 준공지구와 4대강 보에 대한 현황파악과 손상유무를 조기에 발견해 재해 및 불편사항을 예방코자 시설물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시설관리 및 모니터링으로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는 내고향지킴이 조직이 영속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군별 운영지원시설을 개설하고 내고향지킴이 온라인 카페 개설 등 지킴이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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