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평가 공정성이 관건이다
[사설] 대학평가 공정성이 관건이다
  • 충남일보
  • 승인 2012.10.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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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대학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이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가 엉터리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평가에 의한 사업선정현황에 따르면 우수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는 등 평가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국대(경주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ACE) 및 교육역량강화 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올해 교과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세명대의 경우도 2010년 ACE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2011년에 대학기관평가인증을 신청해 인증된 경일대와 호원대도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도 선정됐다.
이렇게 대학을 우수하다고 평가해 놓고 구조조정대상 대학에 올려놓는 등 대학평가의 신뢰성확보가 의문시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고지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없었거나, 부실대학 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대학평가기준이 명확치 않았음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실시하는 대학종합평가가 각 대학의 특성화 수준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올해 개선 시행 중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01년부터 실시된 2주기 대학종합평가가 지난해 완료됨에 따라 3주기가 시작되는 올 해부터 평가방식을 ‘특성화 종합평가’(가칭)로 바꾸기로 하고 현재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성화 종합평가란 각 대학이 추진 중인 특성화 전략계획 또는 특성화 분야에 따라 대학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200여 개에 달하는 대교협 회원 대학을 모두 일률적 기준으로 평가함으로써 대학 특성에 따른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한계사항이 존재함으로써 코드 불일치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교협 역시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제한된 지표로 수치화해 평가하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대학평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등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의 특성화와 사회 기여도 중심으로 대교협 평가방식이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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