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기업자금사정지수 ↓
국내기업, 기업자금사정지수 ↓
상의, 매출·수익성 감소·제조원가 상승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2.10.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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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이번 4분기 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2분기(102)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올해 2분기 ‘9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며 향후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매출감소(69.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익성 감소(23.7%), 제조원가 상승(6.4%), 대출 축소(0.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소비 감소로 내수 역시 부진하다.”며 “단기간내 기업들의 자금난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 시장의 4분기 전망치는 ‘93’으로 전분기(94)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전분기 비해 제2금융권(97)은 3포인트, 회사채(97)와 기업어음(97)은 2포인트, 주식(96)은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전분기(95)보다 2포인트 하락한 ‘93’으로 나타났다.
자금수요 상황은 ‘100’으로 나타났고 시설자금, 운전자금, 부채상환자금도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상황은 ‘88’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수익성(88)과 현금성 자산(98) 역시 다소 하락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정부에서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액대출한도 확대, 각종 기업자금 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도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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