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경영부실 ‘심각’
수공 경영부실 ‘심각’
부채 13.1조… MB 정부 들어 11.5조·7.4배 급증 부채상환 못할 경우 물값 인상·수익자산 매각 가능성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10.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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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의 부채규모가 지난 2007년 1조6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무려 11조5000억원이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2007년 16%에서 118.9%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공은 매년 1~2조원씩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자체적인 부채 원리금 상환 능력 없어 최악의 경우 민영화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국정감사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4대강사업에 8조원을 투자한 이후 수자원공사의 부채규모 및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해 부채규모가 2007년 1.6조원에서 2012년 6월 기준 13.2조원으로 11.5조원, 부채비율은 2007년 16%에서 2012년 6월 118.9%로 7.4배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4대강사업과 경인아라뱃길사업 투자로 인해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올해 말 15조원 근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13년 이후에도 매년 계속해서 15~18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의원은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금융성부채가 전체의 90% 수준을 넘어 위험 부담이 더 크다는 문제가 있다.”며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공이 상환해야 할 원리금도 늘어나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무려 12조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최소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 가까이 되며, 하루 기준으로 따지면 매일 30~50억원을 채권 원리금 상환에 투입해야 한다.
또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또 다시 수 조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등 부채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수공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도 예상된다.
그러나 광역상수도 요금과 댐 용수에 한정된 매출구조와 최근 정체되고 있는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수공 자체 조달을 통해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가능성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침체한 부동산 경기 때문에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통해 4대강사업 투자비 8조원을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경인아라뱃길사업도 사업성이 부족해 투자비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추가로 최소 수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수자원공사의 부채상환 능력은 더욱 떨어져 결국 4대강사업 참여로 수공의 재무상황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되는 반면, 수공이 부채원리금을 자체적으로 상환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4대강사업에 발목 잡힌 수자원공사가 내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부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회복불가능 재무구조에 처할 경우 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의 반복, 부채 원리금 상환 재원을 마련키 위해 수도요금, 댐 용수 등 각종 사용료 인상, 인력 구조조정 또는 자산 매각 그리고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정부 지분 매각 등 민영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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