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학력보다 실력이 더 인정받는 사회
[충일논단] 학력보다 실력이 더 인정받는 사회
  • 송낙인 본부장 서부취재본부
  • 승인 2012.10.1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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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學歷)이라 함은 학교 따위의 교육 기관에서 학습이나 훈련을 통해서 얻은 지적을 말하고, 실력(實力)은 사람이 어떤 일을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 그래서 좀 지루했던 조직문화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최근 이슈가 되었던 슈퍼스타K2 이야기나 할까 한다. 초반에 슈퍼스타K2에는 정말 많은 도전자들이 있었다.
이미 너무 유명해진 장재인이니 존박이니 허각 같은 도전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아저씨 아주머니부터 동성애자, 점쟁이, 애로배우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봐왔다.
물론 튀기만 해서 TV에 나오기만 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긴 있었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말 열심히 했고, 그런 열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여러 논란이 있긴 했지만 슈퍼스타K2는 마치 짠 것 같이 노래실력 빼고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허각’이 우승을 하게 된다.
사실 어제는 최근에 ‘존각수’라고 불리고 있는 존박, 허각, 김지수 세명의 실력자가 부르는 ‘비켜줄께’를 들으며 남모를 뿌듯함 혹은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본론 이야기로 들어가 보면 학벌위주로 되어 있는 현실에는 중학교, 고등학교는 졸업을 안했어도 대학교 졸업장이 난무하는 시대로 돌입했다.
이유는 시군의원, 광역 시도의원, 자치단체장 등 선거에 의하여 뽑히는 자들은 중·고등학교 졸업이란 명함을 내밀면 유권자들이 그 흔한 대학도 졸업 안했다고 무시한다는 뜻에서 당선된 뒤에 지방이나 3류 대학 평생교육 등을 받아 학점을 받아 2년으로 야간 대학을 편입하거나 중·고등과정을 검정고시합격 후 야간대학을 편입하여 4년 졸업 후 대학원까지 입학해 졸업하는 사례로 중·고등학교 졸업장은 없어도 대학졸업자는 증가한 현상이다.
그러나 일부는 대학이나 대학원졸업자가 중·고 졸업생보다 학력수준이나 아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 사람이 대학 혹은 대학원졸업자가 맞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라는 말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이 왜 SI를 싫어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정말 제대로 일하려고 해도 여건도 갖춰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일해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실력이 있어도 실력에 맞는 돈을 받지 못하고 그저 투입한 인력과 투입한 인력의 경력에 맞춰서 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짜증나는 것은 일을 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영업을 잘해서 혹은 어떤 기업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불로소득을 챙겨가는 기업들이었다.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앱스토어 혹은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마켓플레이스가 좋은 이유는 바로 기업의 실력이 곧바로 기업의 수익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비록 상위 몇%의 앱 외에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SI시장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뛰어난 기업들이 성공을 위해 달려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발전하는데 ‘공정한 경쟁’만큼 좋은 것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사회가 오래될 수 록 혹은 그 사회에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런 ‘공정한 경쟁’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리고 이럴수록 실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더 열광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리고 스타라는 것에 사람들이 그렇게 동경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세상에 실력으로 인정받을 만한 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어머니, 아버지 아니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교육에 목을 매었던 이유도 아마 비슷한 이유였을 것이다. 공부만큼 실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요즘 머릿 속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우리 실력을 인정받는 곳에서 우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같이 발전하는 관계가 되자고. 회사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그런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하지만 이렇게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실력 그리고 전체 회사의 실력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필수이다. 사회가 그렇게 녹록하지도 도덕책 같지도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뛰어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온몸을 던져 자꾸 부딪히다 보면 저든 벽이든 둘 중 하나는 깨지지 않을까 한다. 부디 학력보다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는 돌파구가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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