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항만개발 ‘골머리’
충남도, 당진항만개발 ‘골머리’
군, 물동량 증가·수요부족 공용부두 확보 비상
  • 한내국,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01.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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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항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10년 넘게 장기화 된 동부제강의 항만개발 일부를 군이 공용화로 요구하면서 도의 중재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과 함께 도의 기업유치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31일 군과 동부측 등에 따르면 동부제강의 사업경영전략에 따라 건교부를 통해 이 지역 항만 6선석규모를 신규로 건설하는 계획을 도가 승인했으나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항만개발이 더뎌지고 그동안 물류증가와 함께 항만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항만사용의 문제가 발생한 것.
그러나 당초 허가후 항만건설을 지연해 온 동부측이 그동안 내부사정을 이유로 두번에 걸쳐 항만개발을 연기하다가 사업시효 만료일인 지난 2003년 12월 만료일을 두달 앞두고 뒤늦게 착공을 강행한 후 착공후 2년내 완공약속을 어기고 있다.
이때문에 그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한 물동량과 항만사용을 원하는 다른 기업들의 수요에 밀려 군이 동부측에 허가분 6선석중 2개선석을 자유선석에서 공용선석으로 할당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동부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이를 거절하면서 마찰이 발생한 것.
군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협의를 통해 많은 의견접근은 있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인근지역 동국제강 자리의 경우도 3선석 허가했으나 2개선석에 대해 양보를 받아 지금 같이 항만을 사용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만과 항만배후지에 대한 사용승낙권을 가진 도는 이번 조정이 실패할 경우 늘어나는 항만수요를 대체할 공간이 적고 지역업체들의 항만사용 요구 또한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동부측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항만개발과 관리부실로 적잖은 비난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한발씩 물러 상생방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도의 기업유치 신뢰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한내국·차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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