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책천(冊賤)자는 부천(父賤)자
[충일논단] 책천(冊賤)자는 부천(父賤)자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2.10.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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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천(冊賤)자는 부천(父賤)자’
이 말은 책을 천히 여기는 자(者) 즉 ‘놈은 아버지를 천히 여기는 것이다’라는 말로 책의 소중함과 독서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말로 명언 중의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사람과 책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헌데 일년에 책 한권 읽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부지기수라니 육신의 양식은 음식을 먹어서 채울 수 있지만 지식의 양식은 책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기에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리 황금만능주의라고 하지만 머리에는 아무것도 텅 빈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 몇푼 있으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분별 못하고 거드름을 피우고 다니는 소위 골 빈 사람들을 보면서 어릴 적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말이 바로 책천자는 부천자라는 명언이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 책 읽는 것이다.
책은 스승이기에 항시 책과 멀리해서는 지식을 쌓을 수 없다.
사람은 책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워질 수가 없다. 책을 읽는 이유라면 이는 즉 인간의 삶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말은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나오는 말이다.
‘위(韋)는 가죽 편(編)은 끈 삼절(三絶)은 세 번 끊어진다’는 뜻으로 위편삼절을 한자 그대로 표현한다면 질긴 가죽의 끈이 세 번 닳아서 끊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공자가 쓴 이 말 속에는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여러 번 끊어질 정도로 공부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끈이 세 번 닳아서 세 번 정도 끊어질 정도로 책을 읽는다면 그만큼 책을 많이 읽는다는 말이다.
공자는 늙어서 주역에 심취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독서량은 연간 9.9권으로 2010년보다 1권 정도 적게 읽은 것으로 통계되었다.
스마트 폰이 확산되면서 전자책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책 읽기를 생활화하지 못하고 있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들 하지만 서늘한 바람과 적당한 기온이 책읽기에 알맞은 계절임을 틀림 없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처음부터 많은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 성장하면서, 학교생활을 통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책을 접하게 되는데 성인이 된 지금 후회한다면 학창시절에 많은 책을 읽지 못한 것이 내자신의 인생최대의 후회라면 맞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물욕에 탐하지 말고 책을 중히 여기는 책을 사랑하는 그리하여 부족한 곳을 채워야 한다. 모든 것은 자신의 습관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하지 말고 늦가을이지만 요즘 날씨가 책 읽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이다. 오곡백화가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나 자신을 위해 풍성한 수확을 책 읽기로 채워보는 것도 훗날 후회없는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누구인들 어떻게 부모 뱃속에서 가지고 나온 것을 가지고 세상을 살 수 있겠는가. 사물을 접하면서 얻는 것과 책을 통해서 얻는 것 등으로 비운 곳을 채워가면서 한평생을 사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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