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인소외감 정책적 배려시스템 만들어야
[사설] 노인소외감 정책적 배려시스템 만들어야
  • 충남일보
  • 승인 2012.11.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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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로의 급격한 진출과 함께 고령인구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보다 세밀하게 구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노인 10명 중 3명꼴로 사회에서 소외당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실은 전국 65세 이상 남녀 노인 2천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6%(612명)가 소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는 것이 괴로울 뿐이다’, ‘세상에 홀로인 것 같아 외롭다’, ‘노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의 세 문항을 4점 척도(전혀 아니다·별로 그렇지 않다·조금 그렇다·매우 그렇다)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이번 조사에 응한 여성 1185명의 32.0%(380명)가, 남성은 이보다 낮은 26.2%(232명)가 외로움, 괴로움, 또는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소외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집단은 80세 이상 여성 노인이다. 이런 노인들에 대한 소외감은 가족과의 단절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평생 양육과 가사노동을 전담했던 여성 노인의 경우에는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을 지닌 자식세대와 갈등이 더 심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세대간 단절은 죽으나 사나 부모를 모시고 살았지만 지금은 요양원에 넣어 놓고 찾아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자주 전화를 하지 않는 등 관심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인이 소외되는 이런 환경변화와는 달리 그러나 우리 정부가 진행하는 노인대책은 허술하고 부족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많은 독거노인이 어렵고 힘든 환경에 놓여 있다. 경제적 자립도 역시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외로움과 소외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 노인의 빈곤화와 자살의 급증 등은 사회적 경제적 돌봄에서 소외받는 취약한 환경 때문이 절대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사회성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것도 모두 이런 이유때문이다.
사실상 고령화는 여성노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문제들을 고려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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