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정치인들의 막말 이대로 좋은가
[충일논단] 정치인들의 막말 이대로 좋은가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2.11.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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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人格)을 나타내는 것이다. 말이란 한 번 실수하면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는 것이어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이란 때와 장소를 가려서 그때의 상황에 맞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헌데 요즘 정치인들의 연이은 말실수는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기초의원들과 광역의원들의 막말은 접어두더라도 이 나라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 있는 귀하신 몸들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는지 앞날이 심히 염려되는 대목이다.
시골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욕설과 은어를 없애기 위해서 모든 학생들에게 대화를 할 때는 공경어를 사용하도록 했는데 그 효과가 언어순환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행동까지 어른스럽게 변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막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같은 나라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는데 메사추세츠주에서는 길거리에서 욕을 하면 벌금을 물리고 도시를 더럽히는 것은 쓰레기보다 욕설이나 모욕적인 언사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 폭력 없는 주간을 제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의원들의 수준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언어폭력이나 욕설로 문자 그대로 저질수준이다.
한 예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유영철을 풀어서 미국을 테러한다는 등의 막말을 하여 국민들을 실망시킨 바 있고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취중에 너희가 기자가 맞느냐, 이렇게 한다고 특종을 낼 것 같으냐고 막말을 하여 당대변인으로 내정된 후 즉시 내려앉은 예도 있고,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초선인 김광진 의원은 백인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말하는가 하면 새해소원은 명박급사라 말해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
나이 쳐먹었으면 곱게 쳐먹어라는 이 대통령에 대한 저주의 주술같은 글을 올려 인격이 의심스러운 인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의 김성주 공동선대 위원장의 영계발언 역시 도를 넘어 그의 인격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하기야 제1야당의 이해찬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고 취임사에서 패악무도한 정권을 끝장내자고 하여 너무 지나친 생각없는 발언이 아니냐는 국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무리 정권말기라지만 극악무도한 이명박 패당을 끝장내자는 건 북한방송의 상투이다.
같은 당의 임수경 의원은 개념없는 탈북자 새끼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겨라는 말로 국회의원의 수준이 아닌 저작거리 불량배들이 쓰는 은어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전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 역시 너 맞아 볼래 등의 막말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격이 의심스런 대목이다.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지역주의에 메여서 국민을 선동하고 국논을 분열시키는 정치인들의 막말 정말 부끄럽다.
폭언과 막말 더 이상은 안 된다. 국회의원은 국가에 대한 사명감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본분에 임하는 것이 생명이다.
의식관념 없이 마치 북한의 대변인과 같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고 국가관이 없이 강력한 미국이 있기에 전쟁 없는 평화가 있는 걸 모르는 자질 부족한 인사들의 행태를 우리국민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를 책임질 대통령선거가 4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남북이 대처한 상황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가안보를 해치는 등의 막말은 더 이상은 안 된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모두가 우리나라 사람들임은 틀림없다.
국회에서의 발언은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여 막말을 하라는 것은 아니므로 착오 없기 바란다. 국민들은 그들을 표로서 심판할 것이다.
어느 가정에서의 유명한 이화다. ‘5분 참고 50년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느냐, 5분 화내고 50년을 고생하겠느냐’는 말처럼 사람이란 때로는 손해보는 경우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주어 담을 수 없는 말을 함부로 하기 전에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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