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공유 장애인 배려가 필요하다
[사설] 문화공유 장애인 배려가 필요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2.1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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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편의시설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현상은 장애인의 이동권이 제한돼 버스 등 대중교통이용시설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고궁 등 공공장소에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지속시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정릉, 서삼릉 등 조선왕릉 등 주요 궁능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들이 문화유적지 관람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같은 장애인 왜곡행정은 일반인들의 의식뿐만 아니라 이를 공유키 위해 노력하는 공공의 실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5대 궁, 능 등 유적기관의 경우만 보더라도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인 촉지도식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장애인 리프트는 덕수궁 등 단 2곳, 점자블록은 3곳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덕수궁, 종묘는 장애인 주차장 시설이 없었다. 특히, 점자형 소개책자나 홍보물은 아직 제작되지 않아 한건도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조선 왕릉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엔 편의시설이 너무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회에 외국인에 대한 안내서비스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오디오북이나 음성안내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더구나 국내 문화재는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만큼 외국인 장애관광객을 위해서라도 시설보완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가 예산부족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장애인에게 편의증진을 제공할수 있는 시설로 조속히 전환하여,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등이 관람하는데 최대한 편의를 제공, 국민 누구도 차별없이 문화유적기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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