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유소연 “세리 언니 고마워요”
‘LPGA 신인왕’ 유소연 “세리 언니 고마워요”
YMCA 꿈나무 유소년 골프단 창단 발표식 참석 후원금 5천만원 전달
  • [뉴시스]
  • 승인 2012.11.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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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전달하는 유소연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YMCA 강당에서 열린 YMCA 꿈나무 유소년 골프단 창단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유소연(왼쪽) 골퍼가 안창원 서울YMCA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세리 언니가 가장 고마워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입성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유소연(22·한화)이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선수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였다.
유소연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MCA 강당에서 열린 YMCA 꿈나무 유소년 골프단 창단 발표식에 참석해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 “많은 한국 언니들이 도와주셨지만 세리 언니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미국 진출을 선언한 유소연은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하는 등 전체 22개 대회 중 톱10에만 14차례(톱10 피니시율 1위·64%) 오르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유소연은 롤렉스 신인상 포인트 1306점을 획득, 17세 신예 렉시 톰슨(미국·779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신인왕은 한국에서 기회를 놓쳤기에 꼭 받고 싶은 상이었다. 한국에서는 (최)혜용이와 비슷하게 가다가 놓쳐서 아쉬움이 컸다.”며 “당시에는 상실감이 컸는데 이번에 받아보니 더 좋은 상을 받으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웃었다.
LPGA가 어색한 유소연의 버팀목은 박세리였다. 후배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스스럼없이 끄집어내기도 했다. ‘세리 키즈’ 중 한 명인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고마움이었다.
유소연의 맘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박세리의 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유소연은 “첫 번째는 즐기면서 하라는 것이었다. 언니는 슬럼프를 오래 겪는 편인데 즐기면서 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두 번째는 도와주는 분들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것이었다. 자신은 좋은 성적을 거둘 당시 주위 사람들을 인지하지 못해 아쉽다며 나는 꼭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기하는 선수가 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든든한 지원군 덕에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손쉽게 달성한 유소연의 시선은 벌써 다음 목표를 향해 있었다. 시선에 들어온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이미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초청 선수로 정상을 밟았지만 얼마든지 느껴도 싫지 않은 감격이다.
“올해는 신인왕을 받고 내년에는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해 목표를 빨리 이뤘다.”고 말한 유소연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US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 챔프라는 자부심도 생겼다.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3일 귀국한 유소연은 휴식 없이 곧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다음달 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준비를 위해서다.
유소연은 “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태극기를 달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 민폐가 되면 안 될 것 같아 한국에 오자마자 연습장에 다녀왔다.”며 “즐기면서 하고 싶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창단 발표식에서 꿈나무들을 위해 5000만원을 쾌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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