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투표 참여
[기고] 투표 참여
  • 조경식 당진시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
  • 승인 2012.11.2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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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선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의 삶에 있었던 선거의 기억은 이렇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그리고 대학교를 다니게 되었을 때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보니 선거 관련 포스터들과 플랜카드가 보였습니다. 운전석에서 계시던 아버지께서 “너도 이제 투표를 해야 할 나이구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투표 당일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초등학교에 투표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표당일이 되어도 투표를 하러 오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구나’
선거란 만20세 즉 성인이 된 유권자가 단체의 대표자나 임원을 그 구성원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자유의사로 선출하는 행위입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어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하였고 군대에 입대하여 선거일이 다가 왔을 때도 부재자 투표를 잊지 않고 하였습니다. 투표소에 들어가 원하는 후보자들을 찍고 봉투에 봉합하여 투표함에 넣는 그 순간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드디어 나도 어른이 되었구나!’
이제 막 병장을 달고 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후임들과 동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누구를 뽑을지 또 투표소로 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서로 의논하며 군생활의 추억 한 조각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선거!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으로 우리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대표자를 뽑는 날입니다. 하지만 저마다 일을 핑계로 자신만 생각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넘어가버리고 당선된 후보자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정책을 이행하면 이것에는 앞서서 질책하는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투표는 하지 않으면서 당선된 후보자만 질책하는 이런 나라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20~30대 유권자 38.5%, 50~60대 유권자 39.6% 하지만 투표율은 40%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럼 나머지 60%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나라를 발전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열심히 정당 활동을 하고 밤낮 아낌없이 노력하는 후보자들의 피땀은 도대체 어디로 스며드는 것일까요?
조사에 따르면 3억명 이상의 국민을 살고 있는 미국조차 투표율이 50%이상이었으며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7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투표율은 점점 떨어져 투표율 최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습니다.
여러 나라들은 이러한 현상을 막고자 호주와 브라질, 벨기에 등 30여 개 국가에서는 투표가 권리이자 의무라는 취지에서 유권자에게 의무적으로 투표하도록 하고 위반 시 제재를 가하고, 벨기에는 1회 선거 불참 시 5~10유로, 2회 위반 시 10~25유로를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합니다. 룩셈부르크는 벌금 규모가 99~990유로나 되며, 호주에선 심지어 벌금(20~50호주달러)을 미납하면 법정모독죄로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또한 참정권 제한 조치도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유권자가 15년 동안 4회 이상 선거에 불참하면 10년 동안 선거인명부에서 말소하고 공직진출을 제한하게 되어 있습니다. 브라질은 벌금을 미납할 경우 은행대출과 여권취득에 제한을 합니다.
여러분! 투표는 선택이 아닌 ‘의무’ 입니다!
성인이 되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행사를 하는 것!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온가족 온 국민 더불어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선거행사에 동참하여 밝은 미래 역동하는 미래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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