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카이스트 신임총장에 강성모 前 UC머시드 총장
15대 카이스트 신임총장에 강성모 前 UC머시드 총장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3.01.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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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에 강성모(67) 전 UC 머시드(Merced) 총장이 선임됐다.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22회 임시이사회에서 강 전 총장이 서남표 총장의 후임총장으로 뽑혔다.
강 전 총장은 신임총장 투표에서 재적과반수 15명의 절반 이상의 표를 얻어 카이스트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신임총장의 임기는 이달 23일부터 4년 간이다. 강 전 총장은 3월 안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할 예정이다.
경기 양평 출신의 강 전 총장은 연세대학교와 미 페어래이 디킨슨대 전기전자공학과, 미 뉴욕주립대 전자공학을 거쳐 UC 버클리(Berkeley)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교수와 연구원을 지낸 강 후보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초빙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2007년 1월 UC Merced 총장으로 선임돼 2011년 6월까지 UC Merced를 이끌었다.
강 전 총장과 함께 백성기 전 포스텍(POSTECH) 총장, 박성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한편 서 총장은 오는 22일 임기를 마치는 대로 미국에 돌아가 6개월 가량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학생회는 “신임총장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카이스트 이끌어가길 부탁한다.”며 “총장임기 시작에 앞서 학내 갈등 조속히 해결하고 소통이뤄지는 민주적 행복한 학교 만들어주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임총장이 풀어야 할 과제= 신임 총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 총장 측과 보직교수층 및 무보직교수간의 갈등, 교수협의회와 총장 주변사이에 깊게 패인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서 총장이 추진했던 일부 급진적 개혁에 대해서도 손을 대야 한다.
서 총장과 교협 또는 서 총장과 개인 교수간의 갈등이라고 하기에는 KAIST의 내홍은 너무 길고 치열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
또 신임 총장선임 과정서 학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총장선임과정의 학생참여 보장요구 등 소외된 학생들도 달래야 한다.
신임 총장은 테뉴어와 차등수업료제, 영어 전면 강의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또 차등수업료제와 영어교육도 이미 보완 시행되고 있고 도입당시 긍정적인 효과도 공감을 얻어 폐지나 서 총장 이전의 원점으로 돌려 놓기는 쉽지 않다.
강 신임 총장은 KAIST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갖고 총장에 도전했지만 취임뒤 세밀하게 소통을 통해 윤곽을 잡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임 총장의 일방적 정책시도는 시작도 전에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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