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수코치“류현진 선수 보면 발렌수엘라 떠올라”
다저스 투수코치“류현진 선수 보면 발렌수엘라 떠올라”
“자신감 넘치는 모습·팀에 빠르게 적응”
  • [뉴시스]
  • 승인 2013.02.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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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른 여러 선수들을 떠오르게 하는 모양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격이나 투구 스타일을 봤을 때 ‘뚱보 투수’ 데이비드 웰스(50)와 닮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53)와 비교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발렌수엘라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 투수인 발렌수엘라는 1980년 빅리그에 데뷔해 다저스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치며 199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발렌수엘라는 빅리그에서 뛰는 17년 동안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1981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탈삼진 180개를 잡은 발렌수엘라는 그 해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 때문에 발렌수엘라를 떠올렸다.
그는 “류현진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에 대해 “정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고 비슷한 소감을 내놓았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트레이드를 통해 198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발렌수엘라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봤던 발렌수엘라의 모습이 류현진과 비슷하다는 것이 허니컷 투수코치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난도 잘 치고, 동료들과 열심히 탁구를 치기도 한다. 류현진은 여러 제스처와 표정으로 동료들을 웃긴다.
이같은 모습이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발렌수엘라를 떠올리게 한 것이다.
허니컷 투수코치의 이런 평가는 류현진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첫 불펜피칭 때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A.J.엘리스는 “공을 던질 때 정말 차분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첫 인상을 남기려는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며 그의 신인답지 않은 여유를 칭찬했다.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피칭에 나서는 류현진은 “긴장하지 않는다. 1이닝을 던질 계획인데 내 컨디션이 어떤지 체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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