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주변, 생태계 위험 적신호
공주보 주변, 생태계 위험 적신호
각종 부유물질로 강한 악취 발생… 물고기·고라니 등 떼죽음 심각

관계당국 관계자 참여, 생태계 역학조사… 원인 규명 귀추 주목
  • 길상훈 기자
  • 승인 2013.03.03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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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주변에 최근 발생된 녹조로 인한 심한 악취로 야생 동물인 고라니가 죽어 있어 자칫 생태계 파괴 현상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공주시 금강 주변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부유물질(녹조)로 인해 주변 강바닥들이 심하게 부패되면서 이곳에서 강한 악취가 발생, 일부 물고기와 심지어 야생 동물인 고라니까지 죽어나가는 생태계 파괴현상을 빚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이곳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관련해 지난해 공주보가 완공되면서 이에 금강의 웅장함도 함께 지녀왔던 곳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은 지난달 24일 이곳을 찾아 아침 운동을 벗삼아 운동을 줄기던 한 시민의 제보에 의해 금강 주변에 물고기와 야생동물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주변에는 많은 녹조가 심하게 부식, 쌓이면서 이 때문에 각종 악취는 물론 물가에 접근조차 힘들 만큼, 금강 공주보 상류 백제큰다리까지 이어지는 접근이 사실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공주보 수문도 이미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당시 강바닥에는 많은 녹조가 떠다니고 악취가 심한 상태로 남게 되는 상황을 빚은 가운데 공주보 상류 우안 1km 지점에는 상당수 물고기(붕어) 등 20여 마리의 고기가 죽어서 가장자리에 떠밀려 있었으며, 여기에 거의 월척급으로 남는 붕어 40cm이상의 물고기도 함께 죽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상류에는 몸체를 뚜렷이 모습을 뛴 야생 동물인 고라니도 죽어 있었으며, 인근 좌안 공주보 1km 지점(고마나루 솔밭)에도 40cm 가량의 자라가 함께 죽어 나가는 현상을 빚고 있다.
사실, 이곳 금강 주변 공주 고마나루 솔밭 인근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1호로, 강변의 1/2 정도가 모래사장으로 뒤덮여 오랜 기간 애틋한 곰의 전설이 서려 있는 가운데 이로인해 그동안 수년간 전국으로부터 사진작가들과 지역주민,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그 웅장한 자태를 뿜내는 공주의 유일한 관광명소로도 이미 널리 날려져오기도 한 곳이다.
이러한 관광명소의 이미지들이 최근들어 자칫 상실 위기를 맞으면서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에 의한 모래사장이 사라지면서 주변 강변들이 대부분 평탄하게 밀린 가운데 남아 있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붉어진다.
시민 이모(55)씨는 “이곳 금강을 하루 두번씩 산책을 줄기기 위해 가족과 함께 금강을 찾고 있다.”며 “그러면서 옛날에는 아침과 저녁을 이용, 모래백사장을 체험하면서 마침내 나타난 일부 야생동물들을 체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주변 물가에는 철새들이 과거에는 상당수 이곳 금강을 찾아 이 때문에 볼거리가 많았으나 지금은 3~4마리에 불과한 철새만이 간간히 보일 뿐 대부분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이곳 금강 생태계 파괴로 각종 문제점이 발생되자 현장에는 각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 문제의 생태계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 모든 원인 규명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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