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KTX역사, 반드시 논산에 정차해야
[충일논단] KTX역사, 반드시 논산에 정차해야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3.03.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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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논산역사는 13만 논산시민의 소망만이 아니다. 전국의 입영장정들과 그의 가족들이 논산을 찾아오는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이는 논산시민은 물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건만 철도와는 관련이 없는 공주 탄천에 역사를 설치하게 되었다. 이는 몇몇 정치인들의 힘의 논리에 의한것으로 그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남고속 철도는 천안을 거쳐 서대전, 계룡, 논산역에 하루에 6회 정차를 하지만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논산에는 호남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사가 없어 논산시민들은 물론 논산을 찾는 방문객 모두 공주역에서 하차해서 논산으로 오는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국민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해야 할 국책사업이 자칫 국민들의 불편은 물론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다면 이는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2011년 논산을 찾은 관광객은 160여만 명에 이르고 논산육군훈련소를 찾는 입영장정과 가족들을 합하면 300여만 명이 논산을 찾는 것으로 통계된다.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는 전국 에 산재한 신병훈련소를 없애고 모든 훈련병이 논산훈련소로 입영한다는 국방부의 계획대로라면 그 인원수는 어마어마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국방대학이 논산으로 이전해오면 전국 제일의 국방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이에 대해 황명선 시장은 호남고속철도는 국가미래의 성장 동력이며 이는 정치적입장이나 여야를 초월해 국민의 편익을 위해 건설되어야 할 것이라 말하며, 국가의 손익을 꼼꼼히 살펴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이나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불편을 초래하는 국책사업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이라도 국방의 도시인 논산을 방문하는 국민을 위해 관계부처인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논산 역사를 반드시 건설해 현행 운행체제대로 공주역과 논산역 정차를 교차하는 형식으로라도 1일 6편 정도는 정차하게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바로 앞만을 보고 추진해서는 안 된다. 더 멀리 더 깊이있게 보아야 한다. 100년은 아니더라도 50년 앞은 보아야 할 것을 바로 앞만 보고 큰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큰일날 일이다. 자신의 눈앞의 표만을 의식해서 이와 같은 실수를 한 철없는 의원들은 반성해야 하며, 지금부터라도 논산시의 요구대로 하루 6번 정도는 정차할 수 있는 역사를 논산에 건설되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국회는 물론 국방부 건교부 등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황명선 시장에게 위로와 박수는 보낸다. 이 문제는 시장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정치권에서 앞장서서 노력을 해줘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어사 박문수의 일화가 떠오른다. 박문수는 과거를 보기위해 짚신을 걸쳐 메고 며칠을 걸어가다 날이 저물어 주막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노승을 만나게 된다. 그 노승은 박문수를 보자 ‘지금 어디를 가는 길이요?’ 하고 묻는다. 박문수가 ‘과시에 응시하러 가는 길입니다’라고 말하자 그 노승은 ‘아, 그러면 가봐야 필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박문수가 왜냐고 반문하자 과시는 이미 끝이 났다는 것이다. 일행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박문수만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서운해서 한양이나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말하자 노승은 ‘과시의 시제에 ‘가보아야 이미 지난 일이요’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하고 노승은 자리를 떠났다. 박문수는 하도 이상해서 그 시제를 머리에 담고 한양을 찾아가보니 과시가 아직 하루 남아있다.
박문수는 다행히 과시에 참석하여 시제를 받고 보니 어제 노승이 말 한 그대로 시제가 출제되는 것이다. 박문수는 너무 기뻐 그 노승을 생각하며 답을 작성하였고 장원급제하여 훗날 암행어사로서 너무 많은 일화를 남긴 바 있다.
그 노승은 박문수를 시험한 것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시장의 힘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모르나 논산시민을 위하고 논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황명선 시장의 행보에 우리 모두는 박수를 보낼 줄 알아야 한다. 논산을 위하는 일에 여야가 어디 있을 수 있는가.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기필코 호남고속전철 역사는 논산에 건설해야 할 것이다.
논산의 국방대 이전때 역시 말로만 풍성 했던 국방대이전이 한때 잠잠해지고 시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질 때 전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불씨를 되살려 오늘의 결실을 맺게 한 것이다. 개인의 영달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하는 것이 아닌 논산이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동참하여 뜻을 이루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논산은 군사의 요람이다. 3군 본부와 항공학교, 그리고 국방대학이 이곳 논산에 있다. 연중 13만여 명의 입영장정이 논산을 찾고 그와 관련된 가족까지 합한다면 적어도 연중 130만여 명의 인파가 논산을 찾고 있는데 고속전철이 이곳에 정차하지 않는다면 이는 반드시 후회할 일이 될 것이다.
그때 또다시 별도의 돈을 퍼부어 다시 역사를 설치할 것인가? 시야를 넓혀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추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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