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위해 10일 출국
‘피겨여왕’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위해 10일 출국
2년만에 메이저대회… 아사다와 맞대결 ‘주목’
  • [뉴시스]
  • 승인 2013.03.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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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23)가 여왕의 귀환에 화룡점정을 위해 10일 ‘결전의 땅’으로 떠난다.
김연아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그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대회에 나서는 것은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만이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09년 대회가 유일하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그 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다.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은 김연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으나 역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더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뛰고 은퇴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아는 ‘NRW 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 등 총 201.61점을 획득,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2012~2013시즌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지난 1월초 한국에 한 장 배당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 출전한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64.97점, 프리스케이팅 145.80점 등 총 210.77점을 얻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가 복귀 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제대로 ‘진검승부’를 벌이는 무대인 동시에 소치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고려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신혜숙 코치의 지도 아래 강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복귀하면서 새롭게 들고나온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던 아사다는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아사다는 2012~2013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암흑기를 끝냈다. 2008~2009시즌 이후 4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 기간 동안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던 아사다는 지난달 초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다시 시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 205.45점을 획득해 김연아가 ‘NRW 트로피’에서 세웠던 시즌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김연아의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 피겨 후배들에게도 중요하다. 그의 성적에 따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의 수가 정해진다.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3장을 가져올 수 있다. 10위권 내에 들면 2장을, 24위 내에 이름을 올리면 1장을 얻게 된다.
한편 김연아는 15일 오전 0시30분 쇼트프로그램에 나서며 17일 오전 9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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