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김병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국방위, 김병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주 “김병관 무자격자 임명 반대”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3.03.11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상황을 빌미로 명백한 고위공직자 부적격자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한 철저한 1인통치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부적격 의견만 담을 것을 주장하면서 충돌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 국방위 소속 의원의 의견을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이 거부했다.”며 “국방위 전체 명의로 ‘부적격’ 의견을 담자는 야당의 주장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김병관 국방부 후보자에 대해 ‘무자격자’라며 한목소리로 임명을 반대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장관의 공백 기간 피해보다 무자격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피해가 더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김관진 장관이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을 공백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장관은 무기장사가 넘볼 자리가 아니다.”라며 “천안함 폭침을 보면서도 골프 치러갔다. 연평도 폭격을 보면서 일본 온천관광을 떠났다. 이런 사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무기 상사를 고집하지 말라. 임명을 강행하려는 시도는 안보위기를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진짜 군인은 얼마든지 있다. 장병들이 희생될 때 골프장 가는 대신 진짜 피눈물 흘렸던 사람은 많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신뢰를 위해 ‘김병관 구하기’는 접어라”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김 후보자는 무자격자, 부적격자, 무능력자” 라며 “버스를 차라리 세워두고 말지 무자격자, 무능력자에게 운전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버스를 세워두면 잠시 불편할 뿐이지만 무자격자가 운전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난다.”며 “국가안보를 놓고 실험할 수는 없다. 그것도 김관진 장관 같은 훌륭한 운전기사가 있지 않나.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오기 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