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연쇄 탈당...‘제2당’ 전락 위기
우리당, 연쇄 탈당...‘제2당’ 전락 위기
자칫…'제2당'으로 임시국회 치를 수도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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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vs '전대파'간 '氣' 싸움 ‘팽팽’

열린우리당이 창당 이후 줄곧 유지해온 '다수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1일 현재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135석. 불과 열흘 전만 해도 139석이었으나 임종인, 이계안, 최재천, 천정배 의원 등의 연쇄 탈당으로 4석이 줄었다. 아직 탈당계는 제출치 않았지만 이미 탈당을 선언한 염동연 의원까지 합하면 실제 의석수는 134석이다.
'제2당'인 한나라당 의석수가 127석인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매직넘버 7'인 상황이다. 앞으로 7석이 줄어들 경우 열린우리당은 '공동 제1당'으로 주춤하게 되고, 8석이 빠지면 '제2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중앙위원회의 성공적 개최로 탈당 기류가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2.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 탈당을 단행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탈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은 줄잡아 20여명에 이른다. 먼저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노웅래, 장경수, 정성호, 조일현, 주승용, 최용규 의원 등 이전 원내부대표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퇴임 인사에서도
"변화를 통해 국민 지지를 회복해야 하고, 아픔이 있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된다
"며 고심중인 의원들의 '결행'을 독려하는 듯한 얘기를 했다.
여기에 강봉균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박상돈(충남.천안乙), 변재일, 오제세, 우제창, 이시종, 홍제형 등 당내 정책위의장단 출신과 관료 출신 의원들도 '집단 탈당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제종길 의원과 통합신당파인 양형일 의원도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모두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추진은 의미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오는 4~5일쯤 이들이 30명선까지 세를 규합해 집단 탈당할 것
"이란 시각과
"실제 탈당을 한다 하더라도 10명 안팎에 그칠 것
"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10명 안팎으로만 탈당한다 해도 열린우리당은 '제2당 전락'을 피할 수 없다.
당 지도부는 탈당을 검토중인 의원들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은
"합의 정신을 어기고 원칙과 명분을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구태 정치
"라며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키 위한 전당대회에 동참해 달라
"고 호소했다.
새로 선출된 장영달 원내대표 역시 취임 일성으로 '탈당 자제'를 촉구했다. 김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1일 대구에 이어 2일 부산을 방문, 지역 대의원들을 만나 전당대회 참여를 주문할 계획이다.
당내 중도파 의원 10여명은 1일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 의원들의 탈당 자제와 함께 조속한 통합 작업 착수를 촉구했다.
또 이같은 뜻에 공감해 서명에 동참한 의원들의 연명부도 공개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탈당파'와 '전대파'간 팽팽한 기(氣)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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