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기존의 틀을 깨다
가왕 ‘조용필’ 기존의 틀을 깨다
19번째 앨범 ‘헬로(hello)’… 랩 메이킹 완성 등 젊은 감각
  • 뉴시스
  • 승인 2013.04.03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63)이 더 젊어졌다.
지난 2일 조용필의 소속사 YPC는 서울 서초구 YPC에서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열고 오는 23일 발매를 앞둔 조용필의 19번째 앨범 ‘헬로(hello)’를 소개했다.
공개된 앨범 ‘헬로’는 “스스로 만족하는 법이 없다.”는 조용필을 수식하는 ‘가왕’ ‘영원한 오빠’를 수긍하게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내 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그의 의도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조용필은 경쾌한 리듬과 청량감 있는 보이스를 뽐내는 ‘바운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충전이 필요해’, 앨범 티저영상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서툰 바람’ 등 앨범 구석구석에 젊은 감각을 담았다.
특히 래퍼 버벌진트(33)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헬로’는 조용필이 직접 랩 메이킹을 완성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사랑을 시작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펑키한 기타 사운드를 배경으로 풀었다. ‘헬로 헬로’로 이어지는 후렴구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가왕’의 면모도 뽐냈다. 피아노 선율 위에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더한 발라드 ‘걷고 싶다’와 철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어느 날 귀로에서’는 조용필의 색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곡이었다.
특히 ‘어느 날 귀로에서’는 조용필이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작곡한 곡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57) 교수가 가사를 썼다.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등의 가사는 화려했던 시간을 돌아보는 가장의 쓸쓸함을 담담하게 전한다.
앨범을 다 들으면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첫사랑의 설렘, 사랑 고백, 이별 등을 겪은 남자의 삶이 수록곡의 가사에 녹아 앨범을 관통한다. ‘어느 날 귀로에서’에서 삶에 힘겨워 하던 가장이 앨범의 마지막곡 ‘그리운 것은’을 통해 ‘매화꽃이 만발하는 곳’을 꿈꾸는 식이다.
YPC 조재성 실장은 “이번 앨범은 애초 3월 이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마스터링까지 끝난 음반을 조용필이 반대해서 다시 녹음했다. 지금 들은 음악도 마스터링 음원이 아니다. 또 다시 고친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용필 씨가 음반대박, 음원대박 등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다. 조용필 씨는 항상 트렌디한 음악 속에 있다. 이번 앨범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유명작곡가들이 참여하고 201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 토니 마세라티가 믹싱을 맡았다. 세계적 뮤지션들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영국 엔지니어 이언 쿠퍼가 마스터링했다.
조용필은 앨범 속 모든 화음(코러스)을 직접 불러 디테일을 챙겼다. 앨범은 디지털 음원과 16비트 CD 형태 외에 마니아들을 위한 LP, 초고음질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앨범 발매 당일인 오는 2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열고 주요 신곡을 공개한다. 쇼케이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뮤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