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 바지락 집단 폐사 ‘비상’
서해안 일대 바지락 집단 폐사 ‘비상’
수온 상승 원인… 수산당국 “이달까지 실태조사”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3.04.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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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해안 일대 갯벌에 서식 중인 바지락이 집단적으로 폐사돼 해당 마을 어촌계와 수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태안군, 서산시에 따르면 태안 이원면 내리 가로림만 갯벌에 바지락이 집단적으로 폐사되어 관계당국이 원인분석 및 피해 실태를 조사 중이다.
현재 집단적으로 바지락이 폐사된 해안가 어촌계는 가로림만 권역의 태안군 내리 어촌계와 활곡 어촌계 갯벌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됐으며, 앞서 일주일 전께 안면도 권역의 신야리 어촌계와 남면 곰섬, 드르니 어촌계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지락 집단 폐사는 각 어촌계별로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또 가로림만을 사이에 둔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어촌계 갯벌에서도 바지락 폐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 면적은 가로림만 전체로 번질 전망이다. 이에 서산시·태안군은 군산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 충남수산관리소와 함께 원인분석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바지락 폐사는 서산·태안 지역뿐만 아니라 서해안 해안선 갯벌을 따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에 따르면 “지난겨울 강추위가 지속되고, 수온이 상승하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집단적으로 바지락이 폐사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 지역은 충남 안면도 45%, 전북 고창 50~60%, 인천·경기 지역에서 20%의 바지락이 집단 폐사됐다.”며 “원인분석 및 실태조사는 이달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5% 바지락이 집단 폐사됐으며, 특히 허베이스피리트 태안기름유출사고로 갯벌이 몸살을 앓았던 2007년은 20%의 바지락이 집단적으로 폐사돼 어민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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