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심각… 소 잃고 외양간 고칠라
‘안전불감증’ 심각… 소 잃고 외양간 고칠라
아산 보행환경조성사업, 폐기물 관리·통행불편으로 피해 속출
  • 유명근 기자
  • 승인 2013.04.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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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선장면 선장 김치공장 부근 공사구간. 보도와 차도의 경계 깊이가 20cm 정도로 움푹파여있는데도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가 감독 및 발주한 아산 선장면 일대 보행환경조성사업이 허술한 안전관리로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선장지역 내 3공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는 사업 관련 일부 구간은 보도(보행로)를 없애면서도 아무런 안전조치를 해놓지 않아 보·차도 경계 차이로 통행하는 차량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는가 하면 폐아스콘 등 폐기물 관리도 하지 않아 농수로에 방치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사업은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발주 및 T 유한회사 시공으로, 선장면 일대 지역 및 도로별 3공구로 나눠 보행도로 조성, 파형강관 및 PE원형 맨홀을 매설하는 우수공 설치, 아스팔트 포장복구, 보차도 경계석 및 도로 경계석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반중력식 옹벽 등 구조물을 설치하고 표지판 이설 및 차선 도색 등 부대공사도 함께 실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최근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이 해제돼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보도를 없애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도와 차도의 경계 차이가 심한데도 방치해 통행하는 차량의 바퀴가 보·차도 경계에 이탈되는 등 선장면 일대 구간별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선장김치공장 부근 공사구간의 경우 보·차도의 경계 깊이가 20cm정도로 움푹파여 차이나는데도 안전용 콘만 수미터에 하나씩 세워놓는 안전조치에 그쳐 기업 물류를 담당하는 대형차량들의 아찔한 사고가 빈번하고, 야간 통행의 경우 식별조차도 어려워 통행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사업 3공구 지역인 선장 대흥도로 구간은 보도를 파헤친 폐아스콘 등 폐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놓아 폐기물이 사토와 섞이면서 농수로에 널린 채 쌓여 막혀 있는 등 다가오는 농번기를 맞아 상당한 악영향도 예상된다.
한 주민은 “보행로를 정비한다고 해서 지난해부터 불편해도 참고 넘겼는데, 현재 공사 현장을 보면 주민들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며 “최근 이웃집들과 얘기해보면 이 공사로 인한 아찔한 교통사고 소식이 대부분인데 가족들이 다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건설전문가는 “무슨 공사든 공사금액 대비 안전관리비가 책정돼 있는데, 이 공사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나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감독자가 멀리있다보니 시민들만 안전사고에 볼모로 잡혀있는 막무가내 공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종합건설사업소 공사감독관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는데 상황이 이정도인줄 몰랐고, 폐기물 등은 바로 관리 처리하고 야간 통행에도 불편이 없도록 안전관리를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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