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자유무역·대외개방 확고히 유지할 것”
朴 대통령 “자유무역·대외개방 확고히 유지할 것”
“한미 경제 협력·한미 동맹 더욱 굳건히 할 것”
  • [뉴시스]
  • 승인 2013.05.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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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의회 본회의장에서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 뒤에 조 바이든(왼쪽) 미 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은 자유무역과 대외개방정책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윌라드호텔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한·미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영어로 오찬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나라가 보호주의의 유혹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대해 “지금까지의 성장정책이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경제정책의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창조의 꽃은 경계선상에서 피어난다. 창조경제를 통해 전통산업은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고, 첨단산업은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칙 있는 시장경제를 확립해서 작은 기업이라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생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해서 경제활동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을 비롯한 외국 투자가에게도 대한민국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유무역과 대외개방정책을 약속한 데 대해 “창조경제는 폐쇄경제에서는 결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마켓과의 끊임없는 교류와 경쟁이 없다면 창의와 혁신의 엔진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지난 1년 간 한·미 FTA 혜택 품목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국 모두의 이익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FTA의 토대 위에서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한·미 양국의 노력이 결합된다면 그 성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30대 그룹은 속속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경제활동 중인 외국기업들도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이 먼저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한국정부는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한·미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서 스티브 반 안델 미국 상의 이사회 의장은 “동북아에 있어 아주 결정적 시기에 취임하신 것 같다. 북한 관련 문제도 많고 영토분쟁도 현재 동북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기에 박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잘 해나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북한 관련 불확실성은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한국과 한국 경제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 노조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이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경제와 노사관계에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전기공학 출신들이 잘 나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한국이 5년 동안 박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계속 건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 데니스 뮬랜버그 보잉 부회장, 로즈 시티 수석고문,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밴 앤델 암웨이 회장,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회장, 스탠 게일 게일사 회장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인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국 일부 기업 대표의 경우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계획도 밝혔다. GM의 애커슨 회장은 올 초 밝혔던 80억 달러 투자계획을 재확인하는 한편 보잉사의 경우 경북 영천지역에 대한 투자계획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록히드마틴의 경우 한국우주항공(KAI)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등훈련기 T-50이 내년께 있을 미국의 테스트 공군훈련기 교체 때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조원동 경제수석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약 8분 가량 이어진 박 대통령의 오찬사에서 1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모두 7번의 박수가 나왔다고 조 수석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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