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안철수 상임위 ‘원점 재검토’
강창희 의장, 안철수 상임위 ‘원점 재검토’
“국회법상 절차 어긋나”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3.05.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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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한구·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치에 대해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당초 관례에 따라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몸담았던 정무위에 가야했던 안 의원은 주식 백지신탁 문제 등으로 해당 상임위 행을 두고 고민했었다.
이에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로 옮기고, 안 의원이 복지위로 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당초 무소속인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원내대표가 의장과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발표한 데 대해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 “제가 박 원내대표의 부탁을 들어서 동의를 해줬는데 그대로 하면 국회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상임위 배정 문제는) 의장 권한이기에 의장이 그것을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절차상 국회의장이 결심도 안했는데 다 발표한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되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라며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복지위로) 안 한다고는 했지만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안 의원)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할 것 같은 분위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개헌특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서운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직속인 개헌특위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장과 논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강 의장은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 여야가 합의했고 개헌이 시대적 과제인 만큼 개헌특위 구성을 수용키로 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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