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무원, 농촌일손돕기 나서다
태안군 공무원, 농촌일손돕기 나서다
농촌일손돕기로 농가에 희망까지 전달
  • 태안 = 송대홍 기자
  • 승인 2013.06.09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태안군 공무원들이 농촌 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태안읍 도내리에서 태안군 공무원들이 마늘캐기 일손돕기하는 모습.
태안군 공무원들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 농가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번기 일손부족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이 참여한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4일부터 전 부서가 나서 독거농가, 장애농가, 고령농가 등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중심으로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어 적기 영농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 직원들은 지원 농가의 부담이 없도록 중식을 자체 해결하고 점심시간에는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농가의 고충을 듣고 농촌현실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태안읍사무소(읍장 고종남) 직원 등 30명이 태안읍 도내리의 최모(여·64)씨의 마늘밭을 찾아 마늘캐기를 도왔다.
최씨 농가는 1600여㎡에 마늘을 재배했으나, 최씨의 남편이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딱한 사정이 알려져 태안읍 직원들이 마늘수확 일손돕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의 남편이 이날 새벽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직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태안읍 김영선 주무관은 “형편이 어려워 일손을 도와주기로 한 농가에 상까지 겹쳐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서 일손돕기에 참여한 직원들 모두가 내 집안 일 보다도 더 열심히 마늘을 캤다, 농가에 조금이나마 위안과 희망으로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서툰 솜씨지만 어린아이손이라도 필요한 바쁜 영농철에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자 한다.”며 “앞으로 군은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농민들의 일손부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