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남은들상여’ 재현
예산군 ‘남은들상여’ 재현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3.07.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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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중식상여… 의례 풍습연구 유일 민속문화재
복원품 제작… 상가리 남연군 묘 옆 보호각에 전시

예산군은 국가중요민속문화재 제31호 ‘남은들상여’를 복원해 덕산면 상가리 남연군묘 옆 보호각에 전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남은들상여 복원에 국비 8100만원 등 1억1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중요무형문화재 74호 전흥수 대목장과 무형문화재32호 배순화 매듭장이 참여했다.
남은들상여는 1847년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묘 이장 시 사용됐던 조선 궁중식상여로 조선황실에서 제작한 상여로 조각, 매듭 등 의례 풍습연구에 귀중하고 유일한 민속문화재이다.
‘남은들’이란 명칭은 지금의 덕산면 광천리로 당시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후 상여를 남은들 마을에 보관한 데서 유래했다. 지난 2005년 도난됐다가 이듬해 범인이 잡혀 극적으로 회수되기도 했던 남은들상여는 이후 훼손방지 및 보존을 위해 2006년 3월서울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남은들상여는 남연군의 상여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고 각 부의 조각수법도 당시의 조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다른 작품에 비해 어느 정도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또 대원군이 세도를 얻기 전에 제작된 것이므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상여보다는 조촐한 모습이지만 왕실 상여의 제작을 담당하던 ‘귀후서(歸厚署)’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왕실에서 사용하던 상여인 대여(大輿)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숙종 대의 ‘청풍부원군 상여’와 비교할 만한 가치를 지닌 자료가 된다.
군 문화재담당은 “이번 남은들상여 복원을 통해 가야산 및 남연군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남은들상여의 유래와 볼거리 제공은 물론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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